보험사들 거액 자전거래로 주식시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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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회사들이 엄청난 물량의 보유주식을 자전거래해 주식시장의흐름을 크게 왜곡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방 교보 대한 제일동아등 5개 생보사가 88년부터 지난 4월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증시에내놓았다가 도로 사들인 자전거래액은 총 1조8,323억6,900만원으로 이들은이같은 자전거래를 통해 장부가격을 현실화시킴으로써 무려 5,747억6,000만원의 이익을 실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 회사별로는 동방생명이 가장 많아...8,792억8,500만원 *** 회사별 자전규모는 동방이 8,792억8,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교보(5,475억2,900만원), 대한(2,072억6,700만원), 제일(1,568억2,000만원),동아(414억6,800만원)의 순이었으며 6개 기존 생보사중 흥국만은 이 기간중자전거래를 하지 않았다. 또 손해보험사 중에는 이 기간중 한국자보를 포함, 대한화재, 국제화재,현대해상등 4개사가 10억원 - 40억원규모의 주식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나타났다. *** 계약자몫이 줄어들어 *** 보험회사들이 이처럼 자전거래를 하는 것은 보유주식의 장부가격을 현실화,이익을 발생시킴으로써 외형적인 경영실적을 높이기 위한 것이나 이에 따른위탁수수료지급으로 결국은 계약자에게 돌아갈 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또 증권시장의 측면에서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해당종목의 거래량이 급증하게 됨으로써 투자자의 판단 착오를 불러 일으킬우려가 있으며 증권사들이 대형 자전거래를 자기회사 창구로 끌어 들어기위해 위탁수수료를 변칙적으로 할인해주는 등의 부조리가 발생해 왔다. 한편 당국은 이같은 자전거래 부작용을 막기 위해 89회계연도부터 보험회사가 보유주식의 장부가격을 시장을 통한 거래 없이도 시가로 현실화할수있도록 관계규정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