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서 북한연극 공연...서강대서 "꽃파는 처녀" 등장

대학가에 북한찬양 유인물과 포스터가 나돌고 서강대에서는 "모의평양축전"을 열어 북한의 대표적인 노래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 경찰이일제 수사에 나섰다. ** 경찰 "북한포스터"등과 함께 처벌 ** 경찰은 지난달 서울시내 일부 대학에 김일성찬양 유인물이 나돈에 이어25일에는 단국대에서 열린 서총련의 "평양축전참가를 위한 결의대회"에북한에서 제작된 "평양축전"관련 포스터들이 게시됐으며 26일 밤에는서강대에서 북한연극 "꽃파는 처냐"가 공연된 사실을 중시, 서총련의북한제포스터 반입-게시경위와 서강대 연극공연 관련자를 색출, 전원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처벌키로 했다. ** 교내일대를 "평양시가"로 꾸며 **평양시가지 재현 = 서강대총학생회는 25일부터 열린 "노고대동제"축제를"평양축전"참가를 위한 투쟁으로 연결시키는 "모의평양축전"으로 삼아교내 일대를 판문점과 평양시가지로 꾸며 각 건물을 "김일성종합대학""혁명도서관" " 라도경기장"등으로 이름붙였다. 학생들은 또 학교진입로 입구에 평양시가지 지도를 그려 대형게시판에붙였으며 정문에는 판문점 임시검문소와 비무장지대를 연상시키는 가건물과철조망을 쳐놓았다. 총학생회는 "조국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으로 노고대동제를 치르자"는제하의 대자보에서 대동제를 평양축전으로, 학내를 평양시로 조성한의도는 "북한사회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민족대간결의식을 고취하고 반공-반북이데올로기를 분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꽃파는 처녀" 공연 = 서강대 노래패서클 "맥박"은 26일 오후7시30분부터교내 소운동장에서 북한의 대표적 노래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꽃파는 처녀"는 일제치하에서 갖은 착취를 당하던 머슴의 딸 꽃분이가혁명활동을 하던 오빠와 재회하면서 꽃을 팔며 혁명에 참여하게 된다는내용으로 이날 공연은 원전을 각색, 꽃분이가 오빠를 만나는 장면에서공연을 끝냈다. ** 학교당국, 학생 형사처벌시 항의 방침 ** 학교측은 이번 축제에서 평양시가지의 재현과 북한 노래극 "꽃파는 처녀"의공연에 대해 당국이 문제를 삼아 관련 학생들을 연행하는등 형사처벌이 있을경우 즉시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