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10월께 민영화 방침...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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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중은행이면서도 법률적으로는 국책은행으로 남아 있는 외환은행이 빠르면 오는 10월 기업공개를 단행, 설립 22년여년에 완전 민영화된다. 2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주공모로 기업을 공개한 포항제철이나한국전력과는 달리 외환은행은 구주매각에 의해 민영화, 일반은행으로전환시키기로 하고 현행 외환은행법의 폐지 법률안을 지난주말 확정, 오는7월 임시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킬 방침이다. **** 상법상 주식회사로 각종 은행업무 유지 **** 정부는 외환은행법의 폐지로 외환은행이 상법상의 주식회사로 은행법의적용을 받는 일반은행으로 전환되거나 실체는 그대로 있고 법적 근거만바뀌는 점을 감안, 경과규정을 두어 발기인총회나 주주모집등 주식회사설립절차를 생략하고 여/수신을 비롯한 각종 은행업무인가의 효력도 유지시키기로했다. 그러나 이같은 폐지법률안이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도 정부의 공포,임시주총소집 및 정관변경, 설립등기등의 절차와 기업공개 준비작업등에최소한 3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민영화는 빨라야 오는 10월중에나 이루어질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외환은행은 지난 67년 1월 우리나라의외환전문 금융기관으로 한은에서 분리 독립된 이후 22년9개월만에 일반은행으로 전환, 오는 9월초 개정예정인 동화은행에 이어 9번째 시중은행이 되는셈이다. **** 구주 매각 문제 고려 **** 현재 한은 출자분 3,950억원, 정부출자분 100억원등 납입자본금이 총 4,050억원인 외환은행의 구주 매출가격은 1만원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정부당국은 이와관련, 구주를 일시에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물량이 너무큰데 따른 증시에의 영향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인지를 놓고신중히 검토중이다. 정부당국은 이와함께 일반공모분외에 일부 주식을 떼내 기업들에게 입찰을통해 매각하는 방안도 아울러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