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불황 벗어 주문 늘고 선가도 올라

선박건조주문이 계속 몰리고 선가도 큰 폭으로 뛰고 있어 국내조선업계가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등에선 대소선박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조선업계는예상밖의 호황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올들어 14억3,000만달러 수주...178% 증가 **** 30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국내조선업계의 선박건조수주는134만9,000톤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9.5%가 늘어났다. 금액기준으론 선가의 지속적 상승을 반영, 작년보다 무려 177.5%나 늘어난14억2,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가는 대형유조선의 경우 올들어서도 평균 15% 상승, 조선경기가 최악의상태였던 86년 10월보다 95%가 올랐다. 특히 국내조선업계의 수주가개선 노력으로 우리나라 선가는 라이벌국인일본보다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9.8%, 파나맥스급 벌크캐리어는 11.1%가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조선업계는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수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컨소시엄형태의 수주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스페인으로부터 16만3,000톤급 다목적운반선(OBO선) 4척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네덜란드로부터 250톤급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키 위해 공동협력중이다. 국내업계는 대소련선박수주 노력도 강화,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재 10만톤급유조선등 8척의 수주상당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대소련 선박수주가 이뤄질 경우 국내조선업계는 예상밖의 호황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소련해운성으로부터 4만1,000톤급 벌크캐리어 6척을연불조건으로 1억6,200만달러에 수주키로 계약을 맺은바 있다. 상공부는 현재 대공산권 선박수출때도 연불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관계부처와 협의중인데 이같은 연불금융이 이루어질 경우 앞으로 대소련선박수주가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