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김영삼총재와 회담,소련방문관련 북방외교/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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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개별영수회담을갖고 김총재의 방소와 관련한 방북외교추진문제와 5공청산등 정치현안에 관해논의한다. 1일 김총재의 방소에 앞서 이날 상오부터 오찬으로 이어지는 노-김회담에서김총재는 소련 과학아카데미의 국제경제 및 정치문제연구소 프리마코프소장초청으로 2일부터 10일까지 소련을 방문하게 된 경위와 소련과의 교섭과정,그리고 소련에서의 활동계획등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북방외교를 위해 협조할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에대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북방정책이 갖는 중요성을강조하고 김총재가 보인 초당적인 외교자세를 평가하는 한편 이번 방소에서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김총재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소련방문을 통해 한반도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소련이협조해줄 것을 소련지도자들에게 요청하고 우리측의 대화노력에 북한측이적극 호응하도록 유도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자신의 계획을 전달하고노대통령은 초당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 노대통령 초당적 외교자세 평가 ****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초당적인 북방외교를 위해 노대통령이 지난 88년 가을유엔연설을 통해 천명한 남북한과 미/일/중/소등 6개국의 정부협의체구성과김총재가 지난 87년 8월과 88년2월 일본방문과정에서 밝힌 동북아 6개국의의원협의체구상등 우리측이 소련에 제의해온 평화정착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또 이날 회담에서 여야 14인 중진회의에서 타결에실패한 5공핵심인물처리와 광주문제해결, 정치자금의혹등 현안과 전교협의교원노조결성, 의료보험법개정, 국가보안법개정, 안기부법개정문제등에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 김총재 5공청산 적극자세 촉구 **** 김총재는 5공청산을 통한 정권의 도덕성확립과 공권력의 권위회복을 촉구하면서 5공비리와 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핵심인물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의혹을 사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과 노대통령간의 정치자금문제에 대해서도명확한 내용을 밝히도록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과 지자제실시제등여야중진회의서 합의된 사항에 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보이나 5공핵심 인사처리문제와 관련, 특정인을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삼는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안기부법과 국가보안법등의 개정문제와 관련, 여야가 국회에서절충을 통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김총재가 오는 20일 소련과 미국방문을 마치고귀국한뒤 다시 한차례 개별회담을 갖고 순방결과를 논의하는 한편 5공청산문제등 현안을 본격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김총재와의 회담을 시발로 공화당의 김종필,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6월초 잇달아 개별 영수회담을 갖고 정치/시국현안을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