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비트 컴퓨터시장 놓고 "치열한 저가격 경쟁"...20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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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용 컴퓨터를 문교부가 16비트로 내정해 놓고 있는 가운데 각컴퓨터 제조업체가 새로운 16비트 모델을 속속 출하하고 있어 이 시장을둘러싼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선보인 제품외에도 경쟁이 치열해질것에 대비, 올 하반기중 가격이 저렴한 1-2종의 개선된 제품을 내놓을계획아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규모가 급격히 늘 것으로보이는 16비트 컴퓨터시장은 국내 20여개 업체들의 치열한 접전장이 될전망이다. *** 올해 15만대 팔릴듯...예상보다 5만대 많아 *** 국내의 컴퓨터판매량 (8비트 제외)은 올 상반기에만 8만대정도에 달하는등 호황을 기록, 업계에서는 올 한해동안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했던 5만대보다 3배나 많은 15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본체가격 100만원 이하인 저가형의 16비트 XT형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수요증가는 저가형 PC의 공급이 활발한데다 행정전산망용이나교육용 컴퓨터의 보급이 늘고 이에 따른 일반 수요자의 구매도 덩달아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낮은 가격에 기능 개선 신제품 출하 경쟁 *** 컴퓨터 전문업체인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10월 16비트 XT급의 TG팝을선보인데 이어 129만원이던 젬파워의 가격을 40만원 인하했으며 금성사는기존의 2개 기종외에 지난 3월에는 16비트의 ATIII와 ATIII+를 새로 선보였고올해안에 교육용으로 적합한 저가형을 개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가을 SPC3000S를 시판한데 이어 올 6월에는 가격을 더낮춘 SPC3000C를 출하했으며 대우전자도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CPC4000L 외에지난 6월에는 주기억용량을 512KB로 확장한 CPC400C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 *** 싼가격에 "기능 제한" 제품은 경계해야 *** 이밖에 현대전자나 갑을전자등 국내 20여개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16비트컴퓨터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올 하반기중에 가격은좀더 낮으면서도 기능이 개선된 신제품을 개발,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교육용 컴퓨터를 겨냥, 이처럼 저가형의 컴퓨터가 쏟아져 나오자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기능을 지나치게 간소화할우려도 있다며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 것을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