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 "꺾기" 6월말 7조, 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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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의 강력한 제재조치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단자사 "꺾기"가 크게늘어나고 있다. 3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7개선발단자사의 6월말 현재 총수신고는 7조6,644억원으로 지난 5월말보다 6,390억원(9.1%) 증가했다. **** 실적경쟁...양건성예금 강요 **** 시중자금난이 지속, 일부 대기업들은 부도직전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에도불구, 단자사들의 수신고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자금압박을틈타 기업들에 "꺾기"등 양건성예금을 강요, 예금계수를 실세보다 부풀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꺾기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 단자사들이 6월말 결산기를 앞두고외형위주의 실적경쟁에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중앙투금이 예금고를 한달새 1,334억원이 늘린 것을 비롯대우(1,200억원 증가), 서울(1,025억원 증가)등도 수신고를 한달새 1,000억원이상씩 늘렸다. 단자사들이 기업자금사정이 나쁜 틈을 이용, "꺾기"등을 강요해 기업들의금융비용 부담을 무겁게 한 동시에 88사업연도의 결산실적을 외형상이나마크게 개선시킨 셈이다. 이에 힘입어 선발 7개사 가운데 제일투금을 뺀 6개사가 모두 1조원이상의수신고를 보유하게 됐다. 각사별 수신고는 서울 1조1,958억원 대한 1조1,311억원 중앙 1조1,241억원 한국 1조1,208억원 대우 1조1,004억원 한양 1조928억원제일 8,99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