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신문 사설(6일자)...좁아질 취업문 <<<

**** 좁아질 취업문, 올것이 온다 ****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고용사정이 심상치 않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실업률은 3.3%로 작년 4/4분기 실업률2.3%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올 실업률은 당초 정부예상(2.8%)보다 크게웃도는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수치를 뒷바침이라도 하듯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질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본사가 국내 주요그룹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중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들의신규채용계획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당수의 대기업그룹들이 하반기중채용인원을 작년 하반기보다 줄여 잡고 있다. 이러한 신규채용인원의 감소는 경기후퇴와 노사분규등의 영향에 기인한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대기업그룹들이 매년 채용인원을 늘려 왔어도 대졸자들의취업이 어려웠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올 하반기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보인다. 일하고자 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처럼중요한 일은 없다. 어떠한학문을 연구했던 어떤 뜻을 가지고 있건 마땅한 일자리를 가지지못하면 그 학문과 뜻을 펼칠수가 없다는건 분명한 현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통해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은 가장 원천적인 복지정책이 되는 것이다.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임금인상 근로조건개선등이 관심의 대상이겠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얻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가장 큰 곳은 바로 기업이다. 그런데 기업 특히 제조업체에서는 노사분규 임금인상 원고로 인한 수출둔화등으로 채용인원을 줄이거나 자연감소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침을 세워놓고있어 고용사정은 악화되고 있다. 어느나라 어느시대에도 실업자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용사정의 악화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있다는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대들보인 기업이 활기를 잃고 있는데 고용이 늘어나기를 기대할수는 없는 일이다. ........ 중 략 ........ 이른바 노학연계투쟁이나 극한적인 노사분규의 여파는 우리경제의 고용사정에 깊은 주름살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은 있다.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살고 또한 근로자가 살아야 기업도 산다는 극히당연한 이치가 통하고 그 속에서 근로자의 권익이 신장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 근로자의 윤리가 오늘처럼 절실하게 요구되는때는일찍이 없었다. 기업의 생산활동이 기업외적인 요인때문에 중단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를 늘리고 생산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고그것은 고용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