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청산 진전없으면 지방자치제 선거 통해 심판...민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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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정당은 5공청산문제에 대한 여야간 절충에 진전이 없을 경우내년초로 예정된 지자제 선거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 박대표 회견...여야협의는 계속 **** 캐나다를 방문중인 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은 7일 하오(현지시간) 숙소인밴쿠버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정당은 구정권의 유산처리문제에대한 그동안의 4당간 공동노력결과를 어느정도 성공적이었다고 보며 앞으로는전향적인 공조협의체제를 갖춰나가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아직도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에대해 국민들에게생각할 기회를 준뒤 지자제선거를 통해 주권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그러나 5공청산문제와 관련한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 5공핵심인사처리문제등은 여야총무간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4당총무간절충에 의해서도 5공청산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민정당은 90년3-4월께로 예상되는 지자제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공청산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받은 것으로 간주할 생각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대표는 구시대 유산처리와 관련, 아르헨티나 그리스의 과거에 집착한실패와 스페인의 성공사례등을 들면서 "5공청산에만 매달려 경제 사회적혼란과 후퇴를 초래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각 당의 민주화와정치의 근대화를 위해 스스로 색깔을 분명히 하고 민주공조체제를 하루속히확립하는 것이 우리의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대표는 캐나다 정부 의회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내년중 노태우대통령과멀로니 캐나다총리의 교환방문을 실현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고구체적인 시기는 노대통령의 방미문제와 연계돼 검토 결정될 것이라고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