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PC시장 위축..."교육용컴퓨터 16비트로 전환"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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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비트 개인용컴퓨터(PC)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50여만대 보급돼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0년대초반부터 국내에서 선보인 8비트 PC는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16비트기종에 밀려 국내시장이 점차 축소돼 왔으나지난해 초/중학교에 교육용컴퓨터로 보충되면서 다시 회복되기 시작, 지난해10만여대가 팔리는등현재까지 50여만대가 보급됐다. **** 올 목표 10만대 보급 어려울듯...절반이하로 줄 전망 **** 그러나 최근 국가기간전산망 조정위원회가 초/중/고교에 교육용컴퓨터를전부 16비트PC로 보급키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국내 8비트PC 시장의 대부분을차지해온 학교 및 학생들의 수요가 16비트로 쏠리면서 올해 8비트시장이 당초10만대이상어서 절반이하로까지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 **** 소프트웨어 부족으로 "게임용" 전락 **** 또 현재 보급된 8비트 PC도 소프트웨어(SW) 부족으로 대부분 게임용으로활용되고 있을뿐 학습용이나 일반업무에 사용되는 경우가 적고 일부는 이미사장되고 있을뿐 아니라 16비트 가격의 급속한 하락등으로 앞으로 국내8비트PC시장은 더욱 줄어들어 게임기정도로만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 대우전자/삼성전자 8비트PC업체, 사업 축소 **** 이에따라 국내 8비트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해온 대우전자를 비롯 삼성전자로얄컴퓨터등 생산업체들은 8비트사업을 점차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각 4억원상당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전자와 삼성전자의경우 학교교육용 컴퓨터기종 결정과 관계없이 8비트시장이 별도로 존재한다고판단, 기존 8비트 사용자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과 8비트PC 생산 판매등을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인력 및 생산 대폭적인 축소 불가피 **** 그러나 수요감소에 따라 인력이나 생산등 8비트사업의 대폭적인 축소조정이불가피하며 특히 새로운 SW개발에는 거의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까지 학교에 보급된 8비트 PC등을 계속 활용할수있도록 해주는 방안을 국가차원에서 마련해야 하며 업계도 사용자가 8비트를16비트로 교환할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