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섬유류 쿼터량 조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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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미섬유협상에서 우리나라에 배정된 쿼터의 삭감문제를 공식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두나라 정부는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섬유쿼터규정 마련을 위해 14일부터 이틀간 하와이에서 섬유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은 미국측이 대한쿼터삭감 문제를 공식 거론하고 우리측도 섬유제품 쿼터중 화섬대신 면쿼터의 비중을 높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알려져 국내업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 미국측 쿼터삭감 공식 거론 움직임 *** 특히 미국측은 의회내의 일부 여론을 의식, 우리업계가 미소진한 (작년도총소진율 91%) 일부쿼터를 환수하거나 쿼터량 자체의 동결을 요구할 것이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반면 우리업계는 어떠한 경우든 쿼터삭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오히려현재 적용되고 있는 0.825%의 연간증가율을 높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것을 촉구하고 있다. 쌍무협정의 모법이 되는 MFA (다자간 섬유협정) 규정에는 6%의 연증가율을보장하도록 되어 있고 중국의 경우 연증가율이 3% 에 이르고 있다. *** 미소진분량 회수등 이견 ***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등지의 미소진 쿼터를 회수, CBI (카리브해연안국가)지역에 넘겨주자는 의회내 일부 여론의 압력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 한국측 화섬대신 면비중 확대 요청 *** 우리측이 강력히 요구할 화섬제품쿼터의 면 전환문제도 중요한 이슈가 될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섬유제품쿼터중 화섬과 면의 비중은83대 17로 되어 있다. 우리 업계로서는 미국에서 인기 높은 천연섬유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면쿼터의 증량이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측은 홍콩 대만 중국등의 면쿼터비중이 각각 62%, 50%, 40% 안팎인점을 내세워 이의 합리적인 조정을 촉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MFA 종료 새 협정에 관심 집중 ***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협상에서 한미양측은 카테고리 340 (면셔츠),3334 (남자 면재킷), 335 (여자 면재킷)등의 쿼터를 모두 22만8,800타스늘리는 대신 화섬셔츠 및 인조재킷쿼터를 56만여타스 줄인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협상에서는 새로운 협정의 적용기한을 정하게 되는데현재로서는 MFA 및 우르과이라운드가 종료되는 91년까지로 결정될 가능성이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상은 지난 86년부터 시행된 MFA에 근거한 쌍무협정이 금년말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