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논단...국내증시 중장기 전망(김유만 제일투자자문 감사)
입력
수정
지난 85년 10월이후 급상승세를 지속해 온 한국증시의 앞날에 대한 관심과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증권분석가들은 경제성장둔화, 3저현상의 후퇴, 지난 2년여동안의과다한 물량공급, 금융실명제 실시등을 지적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대세가끝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상승대세 끝났다", "상승여력 충분" 상반된 의견 분분 **** 반면 다른 사람들은 지난해 4/4분기이후 약 6개월동안 주가가 단기간에 40%이상 상승한데 따른 중기조정에 불과하며 금년 2/4분기말을 전후하여 재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성장 수급전망을 종합분석해 볼때 불규칙적인 주가움직임이 보다 심해지는 가운데서도 대세는 완만한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으로예상하고 중/단기적인 기복현상이 보다 강해질 것 같다는 신중한 전망도 하고있다. 그렇다면 한국증시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한국증시의 중장기전망, 특히 자본자유화와 관련한 한국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은 어느정도나 될까. 경기사이클 주가사이클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현재 우리증시가 단기적으로조정양상을 겪고 있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 수급등 단기적인 여러가지 여건에비춰볼때 매우 당연한 귀결로 생각된다. **** 84-88년사이 증시 급상승....3저현상, 물가안정등에 힘입어 **** 우선 한국증시의 중장기전망에 앞서 84년에서 88년 사이의 미국 일본 대만한국등 4개국 증시의 상승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대만에비해 인정된 기조속에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물론 이러한 증시활황에는 85년이후의 3저현상, 고도경제성장, 국제수지흑자, 이에따른 시중유동성의 증가, 금리 및 물가의 안정세 지속, 자본자유화기대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임금인상과 원화절상, 3저의 후퇴, 통상압력의 증대등으로경제성장이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고 물가와 국제수지 또한 불안한 기조가나타나고 있어 향후 증시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러나 일부 비관론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최근의 경제사회 불안현상은 과거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때 "1인당 GNP 4,000달러수준"에 발생하는 과도기적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그간 원고속에서 축적된 한국경제의 자생력등을 감안해 볼때 경제 사회불안요인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리없이 극복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 사회적 불안요인을 원만히 극복한다는 것을 전제로한국증시의 앞날을 중장기적으로 전망해 볼때 일단은 낙관적으로 보아도괜찮을듯 하다. **** 기복 심하나 지속 상승 **** 이는 92년의 자본자유화를 앞둔 한국증시가 무엇보다도 "미개방프리미엄"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증시가 대외적으로 개방되어 있지 않아 자본시장의 완전개방 시점까지는 개방된 선진자본시장보다 중장기 투자수익률이 훨씬 높게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자본자유화 호재 **** 한국증시의 투자수익률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근거는 한국경제가 아직도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에 비해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점이다. 또 원화강세에 편승하여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볼때 한국증시의 대세상승이 끝났다는견해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해온 증시 주변환경이 호전되는대로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