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 대비 재벌그룹 사내 CATV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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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선방송 (CATV)이 오는 91년 이후 민간에게 허용될 것이 예상되자재벌그룹들이 예비적인 단계로 사내 CATV를 본격적으로 설치, 운용하는등종합유선방송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럭키금성그룹, 관련계열사 총동원돼 종합유선방송 사업 추진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 운영에 강력한 뜻을 가지고 있는럭키금성그룹은 금성반도체의 네트웍사업부를 중심으로 금성전선(전송로),금성사(방송용 카메라 및 TV용 모니터), 럭키금성상사(장비등 수입대행)등관련 계열사들이 총 동원돼 역할을 분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금성반도체, 여의도 쌍동이 빌딩내에 사내CATV 설치 *** 사업 주도기업인 금성반도체는 여의도 쌍동이빌딩내에 사내 CATV를 설치하고 엘지커뮤니케이션센터를 운용중인데 이 엘지커뮤니케이션센터는스튜디오, 조정실등을 두고 7개의 방송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빌딩내에있는 럭키금성계열 18개사의 500여대 단말기를 통해 월례조회를 하거나 사내소식등을 전해주고 있다. 럭키금성은 올해 4억원을 투입,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편집과 송출기능을동시에 갖추기로 했다. *** 삼성그룹, 7월초부터 30여개 전 계열사에 사내CATV 도입 *** 삼성그룹은 그동안 안국화재와 삼성코닝이 부분적으로 해오던 사내CATV를대폭 확대, 이달 초부터는 일부를 제외한 30여개 전 계열사에 이 체제를도입했다. 전 계열사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그룹비서실에서 제작, 일제히 각 계열사에방송토록 했으며 그밖의 프로그램은 각 계열사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제작,방영토록 했다. 특히 수퍼 VHS방식으로 10개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현재 수원공장에 스튜디오를 짓고 있으며 서울, 광주, 기흥, 구미등 각 지역에 퍼져있는 공장및 본사를 온라인으로 연결, 오는 91년까지는 본격적인 광역CATV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85년 계동의 본관빌딩을 완공할 때부터 사내CATV를 운용하고 있는데 현재 방송실을 두고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 뉴스및 명사와의대담프로 등을 내보내기도 하고 기존 TV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녹화, 중계하기도 한다. 대우그룹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으나 내년에 본사건물을 보수할경우 CATV망을 설치, 유선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재벌그룹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CATV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활발히진행되는 가운데 삼창전자, 대성전자, 한진전자등이 컨버터, 증폭기등부품을 중심으로 유선방송과 관련된 사업에 적극 뛰어들 자세를 보이고 있다.*** 90년7월 서울 일부지역에서 CATV 시범 운용, 91년이후 민간개방...정부 *** 한편 정부는 국민들의 영상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 기존 TV방송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내년 7월부터 서울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CATV를 운용해 보고 필요한 관련법의 마련등 보완조치를 거쳐 오는 91년이후에는 민간에게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