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건설 어떻게 되어가나...주민보상문제 최대 걸림돌

분당 일산의 신도시건설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유상열 건설부 신도시건설기획실장은 "당초 계획보다 1달정도씩 지연되는상황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밝힌다. **** 작업량 방대해 일부계획 순연되고 있을뿐 **** 주민의 반발보다는 물리적으로 작업량이 방대해 당초 계획이 일부 순연되고있을뿐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보상심의위원회 구성은 분당이 6월25일, 일산은 7월15일까지 매듭짓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주민의 보상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구성조차 못하고 있어 신도시건설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주민요구 수렴, 최대한 보상 **** 김건호 신도시건설기획실 기획심의관은 "분당 일산주민간 경쟁의식도 일부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법이 허용하는 한 주민의 모든 요구를수렴,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 이달중 보상위원회 구성 완료 **** 신도시건설기획실은 주민투쟁위원회가 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등 분위기가호전돼 분당은 20일께, 일산은 월말께 보상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와함께 과다한 작업량으로 인해 개발계획수립 승인은 당초의 8월13일에서8월말로 연기됐다. 또 실시계획수립 승인도 당초의 8월30일(일산)과 9월14일(분당)에서 9월말로조정됐다. 건설부는 그러나 여타일정은 최대한 단축시켜 분당의 첫 아파트분양은 예정대로 11월중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일산의 첫분양은 당초 내년 1월예정을 추운 겨울임을 고려, 3월로 늦출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청회 열어 건설기본 구상 총점검 **** 건설부는 오는 21일 건설회관에서 신도시건설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신도시의 성격 기능 건설기본구상등을 총 점검할 예정이다. 분당지구 **** 예정대로 오는 11월 분양 **** 전체면적 540만평중 45%인 243만평을 택지로 개발, 10만5,000가구의 주택을지어 4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토지개발공사가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68개지정업체에서 347만5,000평, 74개 등록업체에서 101만9,000평을 신청했다. 이같은 주택건설업체들의 분당선호에 힘입어 건설부는 15만평규모의 시범단지를 우선 건설, 11월중 첫 분양키로 했다. **** 쾌적하고 개성있는 도시로 건설 **** 이달중 우수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슈퍼블록방식의 현상설계공모를 실시,쾌적하고 개성있는 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범단지엔 중/대형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짓도록 해 입주자의 관심을모음으로써 신도시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 토지매수협의 진척, 보상시비 염려없어 **** 지난 4일 열 예정이던 보상심의위원회가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으나 이 시범단지건설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범지역 후보지는 국/공유지와 대규모 토지소유자의 당으로 매수협의가상당히 진척돼 보상시비에 말려들 염려는 없다는 것이다. 분당지구의 기본설계는 국토개발연구원이 이미 기본구상을 마무리지어 오는21일 열릴 공청회의 의견을 수렴, 8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 경부고속도로 인접지역에 지하철 건설 **** 현 단계의 기본구상은 분당지구 서쪽인 경부고속도로 인접지역에 남북방향으로 업무시설구역을 마련하고 이를 따라 지하철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져 있다. 또 업무시설구역 동쪽방향으로 대형유통시설과 관공서건물을 나란히 배치하고 고층 및 저층주택단지를 건설, 도심의 기본축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 업무시설구역엔 금융기관 기업체본사 연구소 언론기관등을 유치하여자족적인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국토개발연구원은 4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전희망여부 희망자및 면적등을 설문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청약예금 및 저축가입자 9,000명을 대상으로 신도시의 이주여부희망평수등도 조사, 도시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일산지구 **** 농민 반발...92년께 본격화 **** 전체면적 460만평중 38%에 해당하는 175만평을 택지로 개발, 7만5,000가구의 주택을 지어 30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주택건설업체의 택지분양 신청은 지정업체 56개사에서 141만5,000평, 등록업체 45개사에서 51만8,000평등으로 분당에 비해 인기가 뒤지고 있다. **** 오는 92년 집중 개발 **** 농지가 많아 문발지구에 대체농지를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농민의반발도 심해 분당지구보다 개발을 늦추고 있다. 건설부는 이미 분당은 초기인 금년과 내년에 집중 개발하고 일산은 후기인92년에 집중 개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지농민이 2-3년간은 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으나 신도시건설의 의지를 보이기위해 내년 3월엔 첫 아파트분양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호 기획심의관은 "구릉지와 협의매수가 빨리되는 지역을 합쳐 분당의경험을 살리면 시범지역건설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회의장, 호텔등 중점 유치 **** 일산지구는 김포공항과 인접한 지역임을 고려, 무역관련업체를 중심으로국제회의장 호텔등을 중점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문화 예술 관련 기관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산지구의 교통편의를 위해 당초 계획상의 전철 도로건설외에도경의선 철도구간중 서울역-일산구간을 복선전철화하기로 확정했다. 이와함께 행주대교 하류에 새로운 한강다리를 건설하고 행주대교에서판문점까지의 새길도 뚫기로 했다. 신도시건설기획실은 일산지구가 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점을의식, 일산지구를 보다 쾌적한 전원도시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위해 택지공급가격을 분당(80만원선)보다 낮은 70만원선으로 책정,좋은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단독주택비율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