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3/4분기 대일수출가격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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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철강재의 대일무역역조 현상이 심화되자 포항제철이 일부품목에대한 대일수출가격을 올리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강세로 지난해부터 엔베이스 결제를 시작했던포철은 최근 원화에 대해 엔화가 급격히 약세로 바뀌면서 대일수출채산성이크게 악화되자 이를 메꾸기위해 3/4분기의 대일수출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이에따라 기초 원자재인 열연강판(핫코일)은 C&F 대판가격으로 톤당1,680엔 오른 6만2,730엔으로, 냉연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각각 톤당1,000엔과 1,600엔 인상한 7만8,965엔및 6만620엔으로 결정했다. 또 열연강판을 표면처리한 P.O코일도 톤당 680엔 인상했다. *** 경쟁국들도 먼저 올려 문제없다...포철 *** 포철이 이같이 3/4분기부터 일부품목의 대일수출가격을 크게 올린 것은지금까지 대일수출가격이 수입가격의 60%에 그치는등 지나치게 낮아 대일무역역조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일본시장을 놓고 서로경쟁하던 대만과 브라질등 경쟁국들이 모두 대일수출가격을 톤당 1,000엔-3,500엔 인상시킴으로써 이들과의 가격경쟁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고급강철 개발에 박차 가해야...포철 *** 이에대해 포철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워낙 고가시장이기때문에 그동안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해 왔던 우리로서는 앞으로도 가격경쟁력에 별 문제는없을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수 있는 고급강 개발에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에 대한 원화의 지나친 강세가 대일수출채산성악화에 큰 영향을미치고 있다"며 "정부도 원화의 안정적 운용에 신경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