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의원 밀입북 수사결과 종합..김일성/허담 직접지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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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간첩죄 추가적용 검찰송치 ### ### 85년 4월 포섭돼 작년8월 첫 입북 ### ### 원일레벨 공작금 반입루트 활용 ### 평민당 서경원의원은 지난85년4월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된뒤 북한 김일성과허담의 지령에 따라 국회에 침투, 지금까지 암약해온 고정간첩임이 드러났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7일 하오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평민당 국회의원서경원 간첩사건" 수사결과를 발표, "서의원은 북한측에 포섭된뒤 모두14차례에 걸쳐 미화 8만5,000달러와 서독화 3만4,100마르크등 모두 7,870만원상당을 공작금으로 받아 자신의 선거운동자금과 "가톨릭농민회"등 재야단체의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왔으며 북한측의 지령에 따라 국회에 침투, 각종 정보를북한에 제공하고 농민시위등 반정부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고밝혔다. 안기부는 이에따라 서의원과 서의원의 비서관 방양균씨(34)에게 국가보안법위반(목적수행. 잠입탈출. 금품수수등)혐의외에 형법상의 간첩혐의를 추가적용하는 한편 서의원의 공작금을 관리해 오거나 서의원의 밀입북사실을알고도 이를 숨겨온 동서 이희우씨(37)등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편의제공.불고지)으로 구속하고 이들중 서의원만을 우선 북한공작원들과의 접선음어김일성에게 보고한 통일을 위한 방안등 관련증거 12종과 함께 이날 하오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현재 서의원을 재독북한공작원 성낙영(33. 당시 마부르크신학대 유학중)에게 소개한 최권행씨(35. 서울대 대학원 불문과)를 연행조사중이며, 서의원의 밀입북사실을 알고도 이를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은김수환추기경과 함세웅/정호경/문정현/장익/김승오 신부등 성직자와한겨레신문 장윤환 편집위원장, 김명걸 정치부 편집위원등에 대해서는자수를 설득한 점과 간접적으로 밀입북사실을 알게된 점을 감안, 입건치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평민당 이철용의원은 국가보안법위반(불고지)혐의로 불구속입건했으며, 서의원에게 공작금을 전달한 전 명동성당 청년연합회의장기춘씨(30)를 이 사건의 주요 배후인물로 단정, 수배했다고 덧붙였다. 안기부는 평민단 김대중총재와 문동환 전 부총재에 대해서는 서의원의입당경위와 국회의원 공천경위, 사전입북사실 인지여부등에 관해 조사를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섭경위 서의원은 85년4월 서아프리카 아이보리코스트에서 열린 "국제가톨릭농촌청년연맹" 정기총회에 참석한뒤 서독으로 가 유학생 최권행씨를 통해북한공작원 성낙영을 소개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농민운동과 인권투쟁을위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공작원 성은 서의원을 오스트리아로 데려가 북한의 해외담당간부 정모(40대)와 임모(40대), 이모(50대)등에게 재소개, 서의원은 이들로부터공작금 5,000달러를 받고 귀국했다. 국회진출 87년 12월 중순 북한공작원 성으로부터 국회진출지령을 받은 서의원은평민당의 공천과 함께 북한측으로부터 선거자금조로 서독화 2만6,000마르크(한화 1,100만원 상당)를 받은뒤 전남 함평/영광지역구에 출마, 국회의원에당선돼 합법적으로 국회에 진출한뒤 국제전화를 통해 당선사실을 서독거주북한공작원들에게 알렸다. 김일성/허담 면담및 공작금 수수 북한측의 입북지령에 따라 서의원은 88년 8월18일 서독-체코-소련을거쳐 북한에 도착한뒤 김일성을 만나 자신이 작성한 "통일을 위한 방안"이라는 메모를 기초로 김일성에게 그동안의 국내활동을 보고했다. 서의원은 또 체북 마지막 날인 같은달 20일 북한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허담과 단독면담, 그로부터 김수환추기경의 방북을 추진하라 국회에서의동조세력을 육성하라 공작금출처 은닉과 연락거점으로 활용할수 있는위장업체를 국내외에 설립, 운영하라는등 6개항의 지령과 함께 미화5만달러의공작금을 받았다. 공작원 접선및 음어 사용 서의원은 북한측의 지시에 따라 공작금을 "위장약"으로, 1,000달러를"위장약 1알"로, 자신을 "원박사", 북한대사관 직원을 "이선생", 김수환추기경을 "어른", 추기경 방북추진상황을 "성가대연습", "시국이 안좋다"를"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음어를 사용하며 재독북한공작원들과 접선해 왔다. 서의원은 88년11월 비서관 방양균에게 "서독에 가서 그동안 수집한 국내정세자료를 북한에 보고한뒤 공작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으며 방씨는 이에따라 같은해 12월 서독 프랑크푸르트공항 면세점에서 북한공작원으로부터미화 1만2,000달러를 받아왔다. 간첩활동 자신이 전국회장으로 있었던 "가톨릭농민회"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농민투쟁을 배후조종, 85년7월 "농축산물 수입저지대회 개최및 소몰이 시위"를전개하는등 같은해 8월27일까지 경남고성.전남함평등 전국 20여개지역에서농민투쟁을 조종해 왔다. 또 작년 5월26일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농축산물수입반대 전국농민결의대회"에 참석, 정부의 농정을 비난하는 격려사를 한뒤 가두시위를 주도하는등농민들의 각종 집회와 시위를 배후조종해 왔다. 이밖에 국회에서의 합법적인 발언을 통해 북한찬양및 정부를 배제한 남북농민교류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서의원은 이어 작년 9월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방북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하자 정호경/문정현신부등에게 자신의 밀입북사실을 알린뒤 성직자들의방북의사를 타진해 추진상황을 음어를 이용해 북한공작원들에게 보고했다. 공작금 사용내역 포섭된 이후 14차례에 걸쳐 미화 8만5,000달러, 서독화 3만4,100마르크등7,870만원상당의 공작금을 받은 서의원은 이를 구속된 동서 이희우씨 집에보관해 오면서 위장업체인 "원일레벨산업"의 운영자금, "영광 가톨릭농민회""전국농민운동연합" "천주교 정의평화 실천협의회" "민주화실천 가족운동협의회"등 재야단체의 운영비, 13대총선 선거운동자금, 내연의 처 고금숙씨의생활비등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