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의원 간첩사건 수사결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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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락공작원인 비서 방양균을 서독에 밀파, 대북보고 및 공작금 수수# 서경원은 함평균 동향출신으로 로마에 유학한 바 있으며 제13대 총선시 자진선거운동원으로 활약, 당선을 도와준 방양균 (34)을 88.5 비서 (6급) 로 채용한 후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2동 502호 등지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미국과의 관계" "남북통일과 민중의 역할"등에 관하여 수시 교양 하는 한편# 88.10 초에는 자신의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던 입북시 촬영한 사진을- "내가 이번에 북한을 다녀왔는데 이 사진들이 북한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평양 지하철은 세계적 수준이며, 지하철에 있는 벽화는 고구려시대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평양은 공해가 없는 유럽풍의 도시이다"라고 북한의 우월성에 대해 선전 교양한 후 "방비서는 이 사실을 절대 비밀로 하고 나와 동지적 입장에서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하자, 방양균이 "걱정하지 마십시요. 의원님 덕분에 비서를 하고 있는데 도와 드려야지요. 열심히 히겠습니다"라고 승락하여 포섭되었음.# 서경원은 88.11.27 여의도 농민시위에 가담하였다가 눈에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중 방양균을 병원으로 불러 "서독에 가서 그동안 수집한 국내정세자료를 북한에 보고한 후 공작금을 받아오라"고 지시하는 한편- 88.8 입북시 약정한 "성경책은 돈, 선경책 1권은 미화 1,000불"등 음어 연락조직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접선 방법 및 지시사항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전화번호로 `원박사가 보내 이 선생에게 심부름을 왔습니다''고 연락하여 제네바에서 이선생을 만나 성경책 30권 (3만불)을 받아오라"- "이선생에게 수집한 `수세폐지운동''등 자료를 전달하고 원일레벨의 인수 과정과 재정상태가 안좋다는 것을 꼭 전하라. 그리고 이 편지를 전달하라" 고 접선방법및 대북보고사항을 지시하였음.# 연락공작원 방양균은 서경원의 지시로 88.11.29 단신 출국, 서독 `디스브리코''에 도착하여 서경원의 고향후배인 재독교포 고홍석 (47. 무직) 가에 체류하다가- 12.4 고홍석과 함께 디스브리코시 교외소재 `서울레스토랑''에서 식사도중 `덴마크 코펜하겐 0045-1623927''로 전화하여 북한공작지도원 `이모''와 통화, 서경원으로부터 교육받은 대로 "이선생님, 원박사 심부름으로 성경책 30권을 가지러 왔습니다"고 하여- 12.9 12:00 스위스 제네바 공항 면세점 안내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최영'' (34) 의 안내로 접선장소에 나갔으나 접선치 못하여 다시 `이모'' 에게 전화한 바 사정에 의해서 나가지 못했다.- 12.12 14:00 "프랑크푸르트 공항 면세점 B-40 안내소에서 만나자"고 재차 접선약속을 하였음.# 88.12.12 14:00 접선장소에 도착, 사전 약정대로 `왼손에 가방 오른손에 여권을 들고 있을때'' 북한공작지도원 `이모''가 다가와- 영어로 "한국말을 아느냐"고 물어 "미스터 리냐"고 하자 "네"라고 대답, 상호 신분을 확인한 후 "원박사가 보내어 이선생에게 심부름 왔는데 성경책 30권을 가지러 왔다"고 한 바- 동 `이모''가 "성경책 10권밖에 준비하지 못하였다"면서 비행기시간표 책속을 도려낸후 미화 100불권 100매를 은닉하여 제공하는 공작금 1만불 과 방양균의 여행경비 2,000불을 수수한 다음# 동 `이모''에게 `수세폐지운동'' (가농명의)등 유인물 6종6매, 서경원 입원기사가 게재된 동아일보 (88.11.18자) 서독행 비행기내에서 입수한 한국일보 (88.1129자) 여의도 농민시위 관련 내용으로 제작한 서경원 홍보물 등을 제공하는 한편- 서경원이 자필로 작성한 "나는 무사히 도착하여 활동을 잘하고 있다. 어른 (김추기경)의 고향방문 (방북)을 협의했는데 성가대연습 (방북추진) 을 서둘지 말라고 한다. 어른이 앞으로 추진할 것이다" "국회에서는 수세폐지, 농산물가격, 의료보험 문제등을 다루고 있다"는 등 내용의 편지를 전달, 서경원의 국내활동사항을 보고하였고- 서경원이 평민당의 재야입당파 인사로 구성된 `평화통일 민주연구회'' (평민연) 회의에서 논의한 국내정세동향을 종합하여 작성한 6.29 선언이후 남한의 노동 및 농민운동 상황과 "김수환 추기경의 방북의사가 정부보다 소극적이다"는 내용등의 국내정세 동향을 보고 하였음.# 또한 `원일레벨''에 대하여- "서경원의원이 평민당 대회협력위원장 이길재가 사장으로 있는 `원일레벨'' 을 인수하였다"- "그러나 수주가 없어 회사운영이 어려우며 재정상태가 매우 곤란하다"고 보고하였음.# 보고를 듣고난 북한공작지도원 `이모''는 방양균에게, "방동무는 남조선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계속 투쟁해야 하며 원박사 (서경원)를 도와 조국통일 사업에 헌신하라"고 지시한 다음- "다음 접선장소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B-40면세점, 접선시간은 어떤 날짜 이든 오후 2시"라는 향후 접선조직을 부여하였음.# 방양균은 88.12.21 재독교포 최영 (39) 집에서 FAX를 이용, 원일레벨의 상담추진 내용으로 위장, "원신부님이 요구한 참고서류는 10권밖에 안되어 있으므로 한번 더 연락해 나머지를 부탁해야 됨"이라고 공작금 1만불 수수사실을 서경원에게 전송하고- 89.1.3 귀국하여 김포공항에 직접 출영나온 서경원 부부와 함께 서경원 집으로 직행, 공작금 1만불을 전달하고 위 접선조직을 메모하여 보고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