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경제 정부예측보다 더 비관적...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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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우리경제는 지난 3년간의 고성장에 이어 조정국면에들어감에 따라 실질 경제성장률이 7.1%로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77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소비자 물가 연간 6.2% 상승 예상 **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억제목표 5%선을 훨씬 상회하는 연간6.2%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안정기조의 유지가최우선 정책과제로 부각됐다고 보고 올하반기에는 초과수요압력이 발생하지않도록 총통화증가율을 17%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김건 한은총재는 18일 한은이사와 부/점장들이 참석한 금년도 제3차확대연석회의를 주제한 자리에서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을 밝히면서지난 상반기에는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등으로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이 6.6%에머문 것으로 추정하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1%포인트 높은 7.6%에 이를 것으로예상돼 올해 연간으로는 7.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반기엔 경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 ** 김총재는 하반기에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노사분규의진정및 원화의 대미달러환율 안정세등에 따른 수출여건의 호전과 정부의기업투자 촉진책강화에 의한 수출및 설비투자회복을 들었다. 김총재는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통관기준)이 지난 상반기의292억달러에서 379억달러로 늘어나 연간 671억달러, 수입(통관기준)은상반기의 291억달러에서 343억달러로 증가해 연간 63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보이며 상반기중 25억달러에 그쳤던 경상수지 흑자도 하반기에는 55억달러로증가, 연간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은행, 경제기획원보다훨씬 낮은 경제예측 "주목" ** 그러나 한은의 이같은 경제전망치는 지난해의 실질 성장률 12.2%와경상수지 흑자 141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돌 뿐 아니라 경제기획원이 지난달발표된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을 통해 수정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목표 7.5%와경상수지 흑자목표 80억달러보다 훨씬 낮은 비관적인 경제예측이어서 주목을끌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에서 올해 수출이 당초의 700억달러에서680억달러, 수입은 650억달러에서 640억달러로 각각 줄어들 것이라고 수정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국내경제가 이처럼 하강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도 지난상반기중 평균 18.7%를 기록한 임금상승률의 가격전가효과가 시차적으로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과소비현상으로 인한 서비스가격상승, 부동산가격폭등 및 투기현상등 인플레기대심리의 상존으로 물가불안요인이 매우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하반기 경제정책 경제안정기조 확립에 둬야" ** 한은은 이어 이같은 물가불안요인으로 인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억제목표인 5%보다 1.2% 포인트 높은 6.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를 경제안정기조확립에 두고대외경쟁력보강과 성장기반확층을 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하반기의 통화신용정책방향과 관련, 초과수요압력이 발생하지않도록 통화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되 자금의 흐름을 생산적인 부문으로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하고 우선 3/4분기에는 총통화(M2) 평잔증가율을상반기의 19%에서 17-18%로 낮춘뒤 4/4분기에는 16-17%로 억제, 하반기전체로는 17%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 89년 경제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