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수령시인 간첩활동 부인...서의원 변호인단과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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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서경원의원은 22일 저녁 서소문 검찰청사에서변호인단과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해 8월 북한에 밀입북, 김일성 허담과회담하고 돈을 요구해 5만달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나는이 돈을 개인적인 농민활동을 위해 쓰려고 받았지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간첩및공작활동에 사용키 위해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간첩행위 북한의 지령 받은일 없다" 주장 *** 서의원은 이날저녁 10시40분부터 11시20분까지 약 40분간 검찰청사 5층공안1부장실에서 홍영기, 박상천의원(이상 평민)및 강진선변호사등 3명의변호인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는 지난해 8월 단 한번밖에 갔다온적이 없으며 결코 간첩행위를 한 적도,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은 일도없다"고 주장했다고 변호인단이 전했다. *** 안기부 수사대 가혹행위 있었다 *** 서의원은 "안기부측은 내가 북한에 몇차례 갔다왔느냐는 문제를 집요하게물었으며 이문제 조사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구속된지10일쯤 됐을때 내가 계속 북한에 한번밖에 갔아온적이 없다고 하자 키가 작고얼굴이 잘 생긴 사람이 들어와 다른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무언가로 나를구타, 왼쪽 귀가 붓고 오른 쪽 입안이 터져 피가 났다"고 말했다고변호인단이 전했다. *** 의원직 사퇴안해 *** 서의원은 또 자신의 의원직 사퇴서처리문제에 대해 처음에는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얘기했다가 "이는 서의원자신이 결정한 문제"라는 변호인단의 말을듣고 "나는 제명을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사퇴서를 제출치 않겠다"고 말해의원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의원은 "북한을 방문한 동기는 북한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었고김일성과 통일문제를 담판짓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고 말하고 "북측으로부터받은 5만달러는 당초 개인활동및 지역구활동비로 사용하려 했으나 나중에원일레벨을 구입하는데 썼다"고 설명했다고 변호인단이 전했다. *** 안기부조서 할수없이 날인했다 *** 서의원은 "북한지령등에 대한 안기부조서를 읽어보고 처음에는 거부하려했으나 할수없이 날인을 했다"면서 안기부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냐는물음에 "잘못된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답변했다. 변호인단은 당초 접견시 평민당과 직접 관련이 되는 질문이나 유동성질문은하지 않기로 검찰측과 약속, 입당및 공천경위에 대한 서의원의 진술내용등에대해서는 일체 묻지 않았다면서 "마직막으로 당과 관련된 문제중 안기부나검찰조사과정에서 사실과 틀리게 진술한 부분이 있는냐"고 묻자 입회한 3명의검사와 1명의 교도관이 서의원을 황급히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당초 저년 8시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질문내용에 대한제한문제및 접견변호인수와 접견시간등을 둘러싸고 변호인단측과 검찰측간의의견이 맞서 약 2시간30분가량 접견이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