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 동행 위해 문규현신부 북한 파견...정의구현사제단

*** 김추기경에 사전 논의 안해, 사제단 공동 책임 ***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 김승훈신부)은 26일 평양축전에 전대협대표자격으로 참가했다가 오는 27일 귀환예정인 임수경양 (20.외대 불문4)의귀로에 동행하도록 미국에 유학중인 문규현신부 (44.미 메리놀신학대학 석사과정)를 북한에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제단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이 밝히면서 문신부의 북한파견은 지난 5일 소집된 사제단 상임위원회비상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 "길잃은 한마리의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로서의 책임" *** 사제단은 문목사를 북한에 파견한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곤경에 처한 임양의 곤란에 동참 길잃은 한마리의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로서의 책임문익환목사 임수경양 서경원의원등 일련의 방북사건에 뒤따르는 "탄압적인공안정국에 순종하지 않겠다는 경고" 통일논의의 진전과 국민적 확산등을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신부 북경 거쳐 오늘 평양 도착 *** 사제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유학중이던 문신부가 이미 지난 25일상오 10시께 동경에서 항공편으로 북경경유 평양행에 올랐다고 밝히고 문목사는 26일 하오 평양도착 즉시 임양과 만나 귀환문제를 협의한후 임양의귀로가 어떠한 것이든 항상 동행,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은 또 임양 귀환예정일인 27일 사제단 상임위원들이 임양과 문신부를 맞으러 판문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정법 위반은 사제단 전체의 공동책임 *** 사제단은 문신부의 북한파견이 실정법에 어긋나는데 따르는 책임은 문신부뿐 아니라 사제단 전체가 공동으로 나눠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문신부를 사제단 대표로 선정한 것은 문신부가 미국의 영주권을가진데다가 이미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사제단과문신부간에 꾸준한 접촉이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 직전 김추기경에 알려 *** 사제단은 한편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문신부의 북한파견 사실을 김수환추기경에게 사전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제는 신분에 어긋나는 비윤리적비도덕적 행위가 아니라면 자율적 책임하에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이 허용돼있다고 전제, 김추기경이 "전체적 맥락에서 언짢아 할 점"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 문제는 사전논의를 거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직전알려드렸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김추기경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사제와 주교간의 대화는 절대로밝힐 수 없다고 대답했다. 사제단은 또 문신부의 임양 귀로 동행을 위한 북한파견은 "임양 개인의아픔에 동참한다는 뜻도 있지만 임양의 평양행이 담고 있는 전체적인 뜻에대한 지지의 의미도 함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