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 국제회의 만들자"...5개국 학자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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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학술 심포지엄, 도쿄서 열려 *** 소련과학 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의 티호미로프부장은 2일 한반도 통일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를 조직하고 비무장지대에 중립국 또는 유엔군을주둔시켜 분쟁을 막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티호미로프씨는 아사히신문 제5회 한반도 통일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7월28-29일.도쿄)에 참석한 한/미/중/소/일등 5개국 학자를 대상으로 마련한좌담회에서 이같이 제의했다. *** 한반도문제 기본적으로 동서독 관계 경험 배워야 *** 이날 좌담회에서 일본측 대표로 참가한 아사이교수는 "한반도문제는기본적으로 동/서독 관계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 냉전구조에서벗어나 상호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 예를 들어 한국이 "주한미군은 원칙적으로 주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 서독이취한 동방외교의 경험이 한반도에서도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대표 김학준씨 (청와대 사회담당 보좌관)는 인적, 물적교류를통해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이나 북한은 동/서독 방식을 "분단고정화"로 반대하면서 남북관계를 사이공 함락전의 남북 베트남 관계로 파악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이 남한혁명론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는것이라고 말했다. *** 1 - 2년내 남북관계 크게 개선 전망 *** 김씨는 북한은 이같은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북한이 남한혁명론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주한미군 철수도 검토할 수 있을것이라면서 한국은 올림픽을 성공시킨 저력으로 분단 50년이 되는 95년 이전에 반드시 돌파구를 찾아낼 것이며 앞으로 1-2년내에 남북관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남북대화 촉진 당사자 노력에 달려 있다 *** 중국대표 조세공씨 (중국현대 국제관계연구소)는 미, 일, 중, 소등의 주변국가가 남북대화를 촉진시킬수는 있겠지만 최종적인 해결은 결국 남북당사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중, 소의 대한국 접근은 남북대화에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중, 소의 대한국 교류는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말하고 지금은 남북이 모두 통일전략을 조정하는 시기이며 북한은 한국과의민간교류는 물론 미, 일과의 관계 개선도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 개인적으로는 중국과 한국간에도 민간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모두 세대교체 진행돼 지도자의 태도와 방침 영향 미쳐 *** 미국대표 이정식교수 (미 펜실베이니아대학)는 지난 5-6년동안 한반도에는과거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남북 모두세대교체가 진행돼 지도자의 태도와 방침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민족주의가 강해지고 교육수준이 높아져 관계개선의 조건이 갖춰져 가고 있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