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수지 "오차누락" 지나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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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6년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국제수지표상의"오차와 누락"이 지난 87년 처음으로 11억9,000만달러의 플러스로 돌아선뒤올해에는 지난 상반기중에만 무려 17억4,000만달러의 플러스를 기록, 오차와누락이 통계상 허용되는 한계를 넘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국제수지표상의 오차와 누락통계의 정확성 신뢰성 의혹 **** 국제수지표상의 오차와 누락은 지난 87년에도 11억9,000여만달러의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중에만 17여억달러의 플러스를 기록,국제수지통계의 정확성 신뢰성과 관련, 문제가 되고 있다. **** 오차누락항목 87년 11억9,000만달러 플러스, 올해 상반기 17억4,000만달러 플러스 ****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86년까지 줄곧 큰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수지표상의 오차와 누락항목은 국제수지흑자기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지난87년(경상수지흑자 98억5,000만달러) 11억9,000만달러의 사상 첫 플러스로바뀐뒤 작년에는 다시 5억8,000만달러의 마이너스로 반전됐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17억4,000만달러의 플러스로 나타났다. **** 오차와 누락 최근 몇해에 비해 규모 급격히 커져 **** 국제수지표는 기초통계를 작성하는 기관이 여럿이고 통관과 결제의 차이와같은 통계작성상의 시차등으로 어느정도의 오차와 누락은 인정되지만 올해의경우 수출입합계액의 3.1%를 차지, 최근 몇해(83년 2.0%, 85년 1.7%, 87년1.4%, 88년 0.5%)에 비해 그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이에따라 학계 일부에서는 "정확한 통계작업에 따라 오차와 누락의 상당부분이 경상수지흑자로 잡힐 경우 지난 상반기중 24억6,00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42%에 불과했던 경상수지흑자규모는 상당폭 커질것"이라고 주장하고있고 일부 외국에서는 "흑자규모를 고의로 줄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상반기중 오차와 누락의 플러스확대는 그럴만한 특수요인이있었으며 하반기중에는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결코 통계착오가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오차와 누락 한 나라와 타국간의 경제거래를 기록하는 국제수지표를 작성할때 나타나는통계상의 불일치.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작성기관이 관세청(수출입), 재무부(차관), 외환수급(한은), 선주협회(운임)등 다양하고 통계작성기준과 시차가 있는데다 전산처리등 통계작성과정의 일부 오류도 배제할수 없어 오차와 누락이 발생한다. 국제수지표에서는 경상 및 자본수지의 합계와 종합수지의 차액만큼이오차와 누락으로 계산되나 통계작성의 기술로 악용될 소지도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