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마자 표기 통일안 남북한 회의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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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렉스나 컴퓨터등 기계에 사용되는 한글의 로마자표기 통일안 마련을위한 국제회의가 내년 5월로 연기되는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사자인 남북한이 지난 86,87년 2차례에 걸친 관계 국제회의에 참석,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급진전을 보였던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통합작업"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ISO(국제표준기구) 산하TC46(정보 및 문서처리기술위원회) 관계회의에 북한이 참여의사를 밝히지않음으로써 올 10월로 1차 연기되었었다. **** 프랑스, "남/북한 의견조정 안돼"...내년 5월로 연기 **** 그러나 이 회의의 간사국인 프랑스가 최근 남북한간에 의견조정이 필요하고 회의개최에 따른 경비절감을 내세워 관계실무회의를 내년 5월 파리에서열리는 TC46산하 소위원회개최시로 미루자고 제의함으로써 또다시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공진청 관계자들은 현재 한글로마자표기통일안 마련을 위한남북관계자들의 접촉이 없어 의견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밝히고 비록 기계에 사용되는 언어이나 한글의 로마자표기 통일안이 마련될경우 남북한의 상이한 언어구조를 단일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양측의 이질감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 무기음/격음표시 기계화 크게 차질 ****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통일안" 제정작업은 ISO산하 TC46의실무소위원회중 하나인 SC2(문자의 변환에 관한 소위)에서 담당하고 있으며남북한 소련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등 13개국이 정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관계 국제회의에 대비, 한글로마자 표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었다. 현재 알려진 남북한안은 ㄱ, ㄷ 등 무기음표시 키윽, 티읕등 격음표시복모음 표기등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