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새 창구..."신종사채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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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전환사채를 비롯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옵션부사채등새로운 사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선경이 지난 5월 교환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우리증시사상처음으로 럭키가 300억원의 옵션부사채를 발행, 증권계의 관심을 끌었다. *** 전환 / 교환 / 옵션부등...금융환경 대응 *** 또 럭키금성계열의 금성사와 럭키개발이 옵션부사채발행을 추진중이며 선경은 1년만기짜리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종사채들이 많이 발행되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이 기업자금조달의원활화를 위해 회사채의 종류와 발행조건을 다양화해준 때문으로 보인다. *** 기업 자금사정 나빠져 자금조달 애써 ***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들의 돈 사정이 그만큼 나빠졌고 이로 인해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운영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려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긴축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는데다 대기업들에 대해 신규여신을 규제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4월이후 증시가 침체국면에 빠지자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옛날처럼 순조롭지 않게 됐다. 은행대출과 유상증자가 어렵게 된 기업들은 자연 회사채쪽으로 발길을돌리게 된 것 같다. 하지만 통안채발행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난으로 회사채시장도 제대로돌아가지 않고 있다. 주간사회사들은 회사채인수를 기피하거나 발행기업에 회사채를 소화토록떠넘기는 일이 일반화되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초보다 2-3%포인트 올라있다. 최근 발행금리가 14%에 달하는 옵션부사채가 발행되고 있는 것도 소화가잘 되도록 하려는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금융비용부담이 늘고 채산성이 나빠지는셈이다. 이같은 금융환경변화로 올들어 신종사채발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환사채의 경우 올들어 4일 현재까지 38건 6,534억원어치가 발행돼전년동기의 19건 12,137억원어치보다 무려 5.7배 늘었다. 증권계는 채권발행이 다양화되고 있고 정부가 채권시장활성화를 꾀하고있기 때문에 신종사채 발행은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