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입 실패율 높다"...14.3% 상품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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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기술료 과다 부담으로 상품화 못해 *** 기업들이 신제품개발을 위해 외국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나 값비싼 기술료부담과 기술제공기업의 견제로 상품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 수출 도움 안되고 수입만 늘려 *** 또 기술도입이 단기적으로 수출신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반면 수입확대에는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산업연구원 (KIET)은 "기계산업의 기술도입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통해 기계산업에서 기술도입이 처음 이뤄진 66년이후 87년까지 총 1,277건의기술이 도입됐으며 이에따른 기술료 지급액은 4억6,190여달러에 달했다고밝혔다. *** 실패율 14.3%나 돼 *** 산업연구원은 이처럼 기계산업의 기술도입이 늘고 있으나 전체의 14.3%는기술을 도입하고서도 상품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패요인으로는 기술을 제공한 기업이 기술을 빌려간 국내기업의 상품판매를 도와 주지 않거나 국내시장에 직접 참여, 국내제품보다 싼값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기업들은 시장성을 파악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기술을 도입하거나과다한 기술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제품생산에 성공하더라도 판매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선진국의 기술보호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기술제공기업들이 기술과관련된 사소한 부문에까지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기술도입에 실패한 기업중 90%는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실패할 가능성은 크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이밖에 기술도입에 따른 수출신장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