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유통사 중소생산업체에 인기...판로구축 없어도 시장 확대
입력
수정
"판매망을 빌려 드립니다" 제품생산은 중소제조업체들이, 판매는 유통전문회사가 맡는 새로운 유통형태가 선보이면서 유통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유통형태는 제품을 생산해 놓고도 판로가 없어 고충을 겪고 있는국내 중소 매이커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특히 최근 수입자유화 바람을 타고 외국제품을 수입해 왔으나 국내판매망이 없어 고전하고 있는 군소수입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본격 유통전문회사로의 발돋움을 겨냥, 아남유통등 일부업체들이시도하고 있는 이 신유통형태는 유통전담회사의 경우 생산제조설비 및 인원없이도 품목다양화와 매출확대를 꾀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 중소메이커나 군소수입업자들은 판매망을 따로 구축하지 않고도 유통전문회사의 전국적인 판매망을 활용, 시장확대에 나설 수 있는등 제조업체와유통전문회사간 "공존공생" 지향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전 반도체 TV 오디오 시계등 같은 계열사 제품만을 판매해 오던 아남유통의 경우 최근 중소메이커및 수입업자들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유통전문회사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00여 중소업체들로부터 가정/주방용품 자동차 관련용품 수입상품등400여 품목을 받아 전국 513개 판매망을 통해 내달초부터 본격시판에 들어갈예정이어서 "축소판 백화점체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해태그룹도 올해초부터 그룹계열사제품을 비롯, 중소제조업체들의제품판매를 전담할 유통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품업계에서도이러한 유통형태채택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