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유시장경제 포기...사기업정책수정 계획경제 고수

이붕 중국국무원총리는 22일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인플레나 조장하고불투명한 경제풍토나 조성하는 못된 제도라고 비판하고 중국정부가앞으로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추진하지 않을 것 임을 분명히 했다고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붕총리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미국 퍼스트시티은행 로버트애버드은행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계획경제와 통제의 기초위에 시장조절기느이을 적절히 배합한 경제체제 개혁을 서두르고 있긴 하지만사회주의 공유제도를 포기하면서 까지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추진할 생각은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국은 현재 소비재의 공급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본주의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비자 중심주의는 "피상적인 번영"만 가져올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와 경제불안정을 가져오는 완전한 시장경제체제를 결코 도입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총리는 또 이미 발표한 바 대로 중국은 사기업의 독립성과 자율권을보장하던 종래의 경제정책을 다소 수정, 앞으로는 계획경제에 의존할것 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총리는 앞서 가족 및 집단에 의해 경영되는 사업체 가운데 10%를폐쇄하는 한편 2,000-5,000개에 이르는 외국 무역회사들의 면허를 몰수,국영기업체에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앞서 조자양 전당총서기가 추구하던개혁노선에서 탈피할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