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공공기관 발주공사에 "덤핑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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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의덤핑투찰이 성행, 공사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6일 조달청은 올들어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발주한 10억~100억원규모의9건공사에 응찰한 25개 건설업체가 정부가 책정한 직접 공사비에 못미치는낮은 가격으로 투찰, 부적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조달청, 25건설사 경고/입찰 제한 *** 조달청은 이들 업체들중 계약심의위원회로부터 3건의 공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은 남영건설산업에 경고및 입찰참여제한조치를 내렸으며 1회부적격 판정을 받은 대우 한신공영/현대건설/유원건설/신성등 대형건설업체들과 남양진흥기업 부흥기업 율림건설등 지방및 중소건설업체들에는"덤핑투찰을 자제할것"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들 업체들은 정부가 설계한대로 시공할 경우에 드는 예정가격의 85%미만으로 투찰했을뿐만 아니라 이중 몇몇업체들은 최소한의 비용인직접공사비보다 낮게 응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공사의 발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및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전이 가열, 어떻게 해서든지 따놓고 보자는 식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기때문이다. *** 직접공사비도 못미치는 낮은 금액 써내 *** 최근 입찰에 부쳐진 배둔~진전간 도로포장공사(예정가격 96억7,000만원,직접공사비 74억6,000만원)에 응찰한 25개 건설업체들중 삼환기업 현대건설한신공영 대우 유원건설 한일개발 고려개발 서광산업등 8개사가 직접공사비에도 못미치는 저가로 투찰, 74억7,000만원을 써낸 풍림산업이시공업체로 또 풍성중학교 신축공사에 응찰한 율림건설 세대건설산업창일산업등 3개사도 예정가격의 78~81%의 낮은 가격으로 투찰했다가 저가심의위원회의 부적격판정을 받았다. 이리지방국토관리청 수요의 25억3,000만원규모 금곡교가설공사에 응찰한13개사중 남양진흥기업과 삼호가 직접공사비 미만으로 투찰, 경고조치를받았다. 이밖에 문정중학교 신축공사에 응찰한 남영건설산업 합성공업공사부흥개발등 3개사와 경기도청공사의 남영건설산업 일한산업등 2개사,중평중학교 신축공사의 한중기업, 청수~서호간 제2우회도로의 신성, 낙동강연안개발사업 하천개수공사의 남영건설산업등이 직접공사비 미만으로투찰됐다가 부적격판정을 받았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덤핑입찰이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덤핑입찰은 필연적으로 정부공사의 부실화를초래하기때문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