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특융 "눈가리고 아웅식" 회수...3,390억원 B1자금으로 대환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한은이 은행들에게 연리 3%의 싼 이자로빌려준 특융(A2)자금중 3,390억원이 회수된다. 한은은 그러나 특융자금을 일시에 회수할 경우 해당 은행들의 자금사정이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회수하는 특융을 모두 연리 8%의 단기 유동성 조절자금(B1)으로 대환지원할 방침이어서 해당은행들은 실질적인 자금상환부담은없어 이자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등 5대 시중은행과외환은행에 대해 산업구조조정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지원해준 특융 1조7,221억원 가운데 3,390억원을 오는 9월11일부터 11월1일 사이에 회수, 단기 유동성조절자금으로 대환해 주기로 했다. **** 한일은행은 전액 상환 **** 은행별 특융 회수액은 상업 975억원 서울신탁 638억원 외환 616억원조흥 427억원 제일 401억원 한일 333억원이며 이같은 회수액을 차감한특융잔액은 상업은행이 8,081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외환(3,211억원),조흥(1,627억원), 제일(675억원), 서울신탁은행(237억원)의 순이며 한일은행은 이번에 특융전액을 상환, 잔액이 한푼도 안남게 됐다. 한은은 이와함께 나머지 특융 1조3,831억원은 앞으로 이들 은행의 수지상황과 관련대출금의 상환기간만료등을 고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회수해 나갈방침이라고 밝혔다. **** 은행의 수지상황 감안 연차회수 방침 **** 한은 특융은 산업합리화 조치로 부실 해외건설업체들을 무더기로 정리하면서이들 기업의 부실채권을 떠안아 경영위기를 맞은 은행들의 수지보전을 위해지원된 것으로 지난 85년 12월30일 1차로 3,000억원이 나간 것을 비롯, 86년5월30일 2차로 6,844억원, 87년 5월22일 3차로 7,378억원등 모두 세차례에걸쳐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