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의원사건 정계에 파문...서둘러 상경 김총재와 단독 밀담

검찰로부터 거액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박재규의원은 9일상오 6시50분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상도동(김영삼 총재자택)을 방문,김총재와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1시간 가까이 단독밀담을 나눴다. *** 혐의사실 강력 부인 *** 박의원은 김총재와 만난뒤 상오8시쯤 기자들과도 만나 "농약관계법개정을 추진해준 댓가로 이건영 방제협회회장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받은 적이 없으며 농협중앙회회장에게 압력을 넣어 대전신생정신병원장박상국씨에게 5억원을 대출받도록 해주고 사례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검찰의 혐의부분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 문제가 몰고운 심각한 파장애큰 충격을 받은듯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 *** 언론에 불만 토로 *** 박의원이 상도동에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강삼재 대변인을 비롯,신하철/신영국의원과 뒤늦게 달려온 서청원 총재비서실장도 총재와박의원간의 단독대화를 위해 자리를 피해 주기도 했는데 당의 한관계자는 "본인으로부터 사실확인도 안한 상태에서 언론이 이 문제를크게 보도해 박의원은 물론 당에도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고 언론쪽에심한 불만을 표시. 이에 앞서 박의원은 8일 저녁 창원의 한 호텔 코피숍에서 상도동측으로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상도동으로 오거나 10시까지 당사로 나오라"는연락을 받고 8일 저녁 8시30분 비행기로 급거 상경, 김총재와 연락을시도했으나 연락이 안돼 시내 여관에서 1박한뒤 이날 아침 서둘러상도동을 방문. *** 검찰부터 전갈 받지 못해 *** 박의원은 "당초 창원에서 상도동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때 검찰의 수사얘기를 듣지 못했으며 김포공항에 내려 사진기자들로부터 검찰수사애기를전해 들었다"면서 "이 시간 현재까지도 검찰로부터 나와 달라는 전갈을받지 못했다"고 설명. 박의원은 그러나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어떻든간에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고 국민에게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 한편 박의원은 이날 상오 자신의 문제로 열리는 긴급 확대간부회의에나가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히고 검찰혐의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하겠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