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부문 수신고 급증, 은행예금은 줄어

은행의 예금증가세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신탁부문 수신고는 계속급증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고객들이 수익성이 높은 신탁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은행들도지급준비금적립부담이 없는 신탁유치에 보다 적극적 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8 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예금과 신탁을 합한 총수신고는 76조 8,283억원에서 19조 8,878억원으로 10.9% 늘어났으나 신탁계정의수탁고는 11조 5,270억원에서 19조 8,878억원으로 무려 72.5% 급증했다. 이에따라 총수신고에서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8.3% 에서 25.9% 로 7.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작년말에 비해서는 예금이 5,440억원 감소한 반면 신탁은 6조 1,807억원 증가하는등 예금과 신탁부문간의 격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좁혀지는추세다. 예금/신탁간 수신고가 이처럼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도입된한계지준제의 시행에 따라 예금증가의 30% 를 한은에 지준금으로 예치해야하는 부담이 있는데다가 고객들도 고수익 상품인 신탁을 선호하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들어 예금감소로 은행의 대출여력을 감소시킴에 따라 기업들에게은행문턱을 높게하는 큰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