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대출금 오히려 가중...올들어 85억원

*** 소수재벌의 금융과점현상 여전 *** 재벌들에 대한 은행대출금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정부당국의 대기업 여신관리강화 방침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특히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그룹등 5대 재벌의 대출금은 무려6조원을 넘고 있는등 소수 재벌에 의한 금융과점현상이 좀처럼 시정되지않고 있다. 21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30대 계열기업군별 여신 현황"에 따르면지난 8월말 현재 이들 재벌의 은행대출금은 모두 12조534억원으로 작년12월말의 12조449억원에 비해 85억원 늘었으며 지난 6월말의 11조9,047억원에비하면 불과 두달사이에 1,487억원이나 증가했다. 30대 재벌중 지난 8월말의 은행대출금 규모가 작년말에 비해 증가된 재벌은7,111억원에서 7,784억원으로 673억원 늘어난 선경그룹을 비롯, 삼성(452억원증가), 대우 (449억원), 동부 (413억원), 두산 (229억원), 쌍용그룹(209억원)등 17개 그룹에 달했고 나머지 13개 그룹만 대출금이 줄어들었다. *** 대출액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순 *** 지난 8월말의 재벌그룹의 대출액은 삼성그룹이 유일하게 2조원이 넘는2조88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 1조3,731억원, 대우 1조3,173억원,럭키금성 1조2,104억원등 4대 재벌의 대출금 합계액만 해도 5조9,888억원이며한진의 1,305억원까지 합한 5대 재벌의 대출금은 6조1,193억원에 이르고있다. 그러나 30대 재벌의 대출금이 전체 은행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은행대출규모가 작년말의 65조7,944억원에서 74조6,486억원으로 크게늘어남에 따라 작년말의 18.31%에서 16.15%로 낮아졌고 5대 재벌비중도9.46%에서 8.2%로 저하됐다. 한편 은행대출금에 지급보증액을 합한 총 여신규모는 30대 재벌의 경우작년말의 18조5,877억원에서 지난 6월말 17조9,959억원, 8월말에는 17조8,172억원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고 5대 재벌은 작년말의 8조8,996억원에서 6월말에는 8조3,094억원으로 감소했으나 8월말에는 다시 8조4,008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전체 은행여신이 작년말의 79조9,526억원에서 지난 8월말에는88조1,210억원으로 늘어나 30대 재벌의 여신비중은 23.25%에서 20.22%로떨어졌고 50대 재벌의 여신비중도 11.13%에서 9.53%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