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취재기자 집단폭행...화양파출소서, 5명이 30분간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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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오 3시40분께 서울동부경찰서 화양파출소 (소장 박종섭경위. 50)에서 강도발생사건을 취재중이던 연합통신 사회부 박성구기자 (28) 와중앙일보 사회부 변영철기자등 2명이 이 파출소 소속 장영관경장 (38),장덕선경장 (40)등 직원 3명과 방범대원 2명등 5명으로부터 30여분간 집단구타를 당하고 취재수첩을 빼앗기는등 폭행을 당했다. 파출소 직원들은 문을 안으로 걸어 잠근채 기자들을 구타, 변기자는 이들에게 맞아 15분여동안 실신한 뒤에도 구둣발로 짓밟혀 온몸에 피멍이들었으며 박기자도 얼굴과 가슴등을 심하게 맞아 안경이 깨지는등 각각전치 2주씩의 상처를 입었다. 장경장등은 박기자가 실신한 변기자를 병원에 옮기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까지했다. 이날 폭력사태는 두 기자가 동부서 형사계에서 야간취재중 화양파출소로부터 강도사건 발생보고가 들어오자 파출소로 확인하러 갔다가 근무중이던장덕선경장등 2명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내용확인을 거부, 실랑이가벌어져 일어났으며 장경장등은 기자들이 신분증을 제시하자 "이 XX들 사이비기자가 아니냐"는 폭언과 함께 취재수첩을 빼앗아 밖으로 내몰았다. 이때 야간순찰을 마친 장영관경장이 소내로 들어오다 몸싸움장면을목격, "기자면 다냐, 너같은 놈 죽이는 건 우습지도 않다"는 등의 폭언과함께 주먹으로 변기자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직원들도 이에가세, 파출소 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30여분간 집단구타했다. 이들은 변기자가 실신, 바닥에 쓰러졌는데도 계속 구둣발로 짓밟았으며박기자가 "앰뷸런스를 부르겠다"며 병원으로 전화를 하려 하자 이를 몸으로저지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