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대리점업계 경영위기로 "도산" 잇달아

*** 올들어 "이화"등 5개사 *** 항공화물 대리점업계에 경영위기를 맞아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23일 김포세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항공화물의 운송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금액기준) 밖에 늘지 않았으나 대리점업체수는 2배이상 증가, 업체간에 수수료를 덤핑하는등 치열한물량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 업체 난립...물량확보 과당경쟁 *** 이에 따라 교통부로부터 항공화물대리점 영업허가를 받은 77개업체 (기존31개사 포함) 중 올들어 이화항공화물 윤의인터내쇼날 두성해운 태화항공화물 범주산업등 5개사가 영업수지를 맞추지 못해 회사가 매각되거나 도산했다. 또한 삼익선박 고려종합운수 아주관광등 3개사는 면허를 얻어 회사를 설립해놓고도 영업을 개시하지 않고 있으며 범진상선 미도파등 2개사는 면허만얻어놓고 항공화물 대리점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 수수료 덤핑/고임금 못 견뎌 ***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말 항공화물 대리점업체들이 크게 증가, 업체간에유치할 수 있는 물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직원들의 스카우트 경쟁마저벌어져 인건비가 20-50% 인상, 회사의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이들 항공화물대리점업체들은 신규면허를 얻으면서 서울시내 또는김포공항주변에 50평 이상의 차고와 운송차량 5대이상을 확보하고계약항공사에 1억-3억원의 담보보증금을 내는등 10억원이상을 투자해놓고 있다. 한국항공화물대리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인원 장비등에 따라다르겠지만 신규업체는 월50만달러어치 이상, 기존업체는 100만-150만달러어치 이상의 화물을 유치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현재는 신규업체의5-6개사와 기존업체의 15-16개사만이 적자를 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로 나가면 연말까지 10여개 신규업체가 도산할것으로 보이며 기존업체도 2-3개사는 경영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올들어 8월말까지 김포공항을 통해 수출된 항공화물은 30만717건 11억7,804만6,000달러어치로 금액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항공기부품이 2억6,222만달러어치로 가장 많고 전기 및전자부품이 1억4,829만달러, 의류 1억4,641만달러, 모조장식품 8,118만달러, 직물 6,464만달러, 가발 3,692만달러, 금은괴 6,575만달러어치등의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