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국제표준화에 우리나라도 참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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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컴퓨터운영체제 (OS) 인 유닉스(UNIX) 의 국제적인 표준화활동에 우리나라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1일 관계기관 및 업계등에 따르면 유닉스의 표준화를 추진중인양대국제기구인 OSF (Open Software Foundation) 와 유닉스인터내셔널(UI) 에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컴퓨터업체들이 잇달아 가입하고 있다. 유닉스를 개발한 미국 AT&T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UI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미 IBM HP등이 주도하는 OSF에는 전자통신연구소와 삼성전자에이어 과학기술원 (김길남교수) 과 중앙대 (이경환교수) 가 최근 새로가입했다. *** 과학기술분야서 워크스테이션등으로 사용범위 넓어져 *** 유닉스는 지금까지 과학기술분야의 대형컴퓨터에 주로 사용돼 왔으나PC나 워크스테이션등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이 분야 세계시장점유율이88년 16%에서 오는 93년에는 절반을 넘어설 것 (54%) 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유닉스의 표준화에 참여하며 개발초기단계에서 한글처리등 우리에필요한 기술을 반영할 수 있고 관련 기술을 조기에 입수, 상품화 함으로써국제시장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가입회비가 연간 1만-2만5,000달러에 이르러 부담이 많고 두기구의 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의 참여가 제약되고 있다. *** 관련업체 공동으로 표준화 국제기구 참여 바람직 ***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OSF는 지난 6월에 이어 지난 10일 서울에서 세미나를 열었으며UI도 지난 8월에 서울에서 관련업체등의 전문가들 대상으로 세미나를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UI측은 새로운 표준유닉스가 개발돼 이미 일부기업에서시험운용중 이라고 밝혔다. 또 OSF측은 IBM사 독자적인 유닉스인 AIX를 기준으로 추진하던 표준화방향을 바꿔 새로운 방향에서 표준화한 OSF1을 내년중에 선보일 수 있다고소개하면서 각각 자기기구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