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치 아닌것 같았다"...구속 연대생 "판단착오" 시인

연세대 학생회관내 설인종군(20. 동양공전 공업화학2) 폭행치사사건을수사중인 경찰은 설군의 고교동창생 박재신군(20)을 연행조사한 결과 박군이설군에게 안기부직원을 소개해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숨진 설군이프락치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8일 밤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주식(22. 응용통계3. 만화사랑서클회장) 이선욱(20. 경제3)군등은 경찰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설군을프락치로 생각한 것은 판단착오였다"고 진술했다. *** 사채부검 "외상에 의한 쇼크사" *** 경찰은 17일 설군의 사체부검결과 사인을 각목으로 심하게 맞은 외상성쇼크사로 밝혀냈다. 한편 검찰은 서울 서부지청 진형구형사 2부장과 임휘윤 특수부장검사등검사 6명으로 이사건 전담수사반을 편성,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수사토록했다. 경찰은 설군이 숨진후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혔음을 밝혀내고 당초 설군이입었던 옷을 수거, 감정을 의뢰했다. 박군 진술 = 박군은 "최근 6개월간 설군과 만난적이 없으며 ''심현순''이라는 안기부직원은 아는바도 없고 설군에게 소개해준 적도 없다"고진술했다. 골프장 캐디로 있는 박군은 "고교 3년동안 같은반 친구였기 때문에 설군이매를 못견뎌 무심결에 내 이름을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학생 진술 = 이선욱군은 "처음에는 설군이 여러가지 수상한 행동을보여 프락치로 생각했으나 현재는 프락치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진술했다. 경찰 신문도중 구속학생들은 자신들이 명동성당에서 작성한 자술서에서주장한 "설군이 안기부 분실 지하실에 홍보부장 고양이 감금되어 있다고자백했다"는 내용에 대해 서로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알려졌다. 부검결과 = 부검을 집도한 과학수사연구소 서재관 박사는 "설군의허벅지/둔부/가슴등에서 피하출혈이 발견됐으며 허벅지/둔부는 깊이2-3cm의 피하출혈이 생겨있었다"고 말하고 이정도 외상이면 쇼크상태에빠져 사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박사는 또 "왼쪽 앞가슴 여섯번째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머리윗부분에도파열상이 있었다"며 "목졸린 흔적도 있으나 설골이 부러지지 않아 직접적인사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