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 국내기술개발 급하다...상공부 분석

국산자동차의 수출이 지난 86-88년 3년간 내수판매를 앞질렀으나 올해(9월말 현재)는 거꾸로 내수판매가 69.2%를 차지, 수출열위로 되돌아섰으며이는 근본적으로 기술력의 한계에 따른 국제경쟁력의 약화에 가장 큰 원인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상공부가 분석한 "국내자동차산업의 문제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산업,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제조업체와 1,000여개 부품업체들은 대부분일본, 미국등의 기술을 비싼값에 사들여 단순 조립생산하는데 치중하고있으며 지나친 대외국기술 의존이 국산자동차의 수출산업화를 가로막는최대의 장애가 되고 있다 *** 지난해 미국/일본등에 9,000만달러의 자동차기술료 지급 *** 국내 자동차업계는 작년에만도 13억달러어치의 자동차부품과 4억8,000만달러어치의 시설재를 일본/미국등으로부터 수입했으며 총51건에 걸쳐9,000만달러의 기술료(로열티)를 부담했다고 상공부는 분석했다. 또 작년 한햇동안 국내에 출원된 자동차분야 특허 1,077건중 내국인출원비중은 18.8% (20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81.2%(875건)는 외국인이 출원,자동차기술의 해외의존도가 계속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공부는 특히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는 국산자동차의 수출신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 "기술및부품의 국산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없는한 국내자동차공업은 내수산업에그칠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국내완성차 기술수준 선진국보다 15-20년, 부품은 20-30년 뒤쳐져 ** 일본등 선진국과 비교할때 국내완성차업계의 기술수준은 15-20년,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수준은 20-30년 뒤떨어져 있으며 특히 제품 및 부품개발기술과 설계기술등 핵심분야에선 기술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또 생산기술도 일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그중에서도 시험검사생산관리 분야의 기술향상이 시급하다고 상공부는 지적했다. 이같은 기술열세때문에 세계시장의 자동차수명이 3년정도로 단축된데신속하게 대응할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지적이다. *** 첨단부품의 국산화및 투자업계등 기술개발해야 *** 상공부는 "그동안 국내자동차업계는 자체의 능력보다는 외국의 기술과모델을 도입, 저임금등에 의존해 일시적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이가능했으나 독자적기술의 뒷받침이 없는 가운데 엔고및 고임금시대를 맞고노사분규의 연쇄파급까지 겹쳐 국제경쟁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지적했다. 상공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부품의 국산화및 독자적 설계기술이 확보등 기술개발에 일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