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잘못시인..."방미활동방해 편지설" 주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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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의 박준규대표는 24일 "김대중총재 미의회편지 발송설"과 관련,"이를 확인한 결과 김총재가 서너달전 미조야에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에 관한편지를 보냈고 최근 미종교단체에서 의원들에게 노대통령 의회연설시 불참을권유하는 편지를 보낸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해 "김총재가 연설불참권유서한을보냈다"는 전날 주장이 잘못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박대표는 그러나 "어쨌든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평민당에서 그러한편지를 보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불쾌한 일" 이라며 "남의 송신을 공개할수도 없으니 이만한 선에서 편지얘기는 그만하자" 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상수 평민당 대변인은 24일 김대중총재의 대미의회서한 발송문제에 대해 "가뜩이나 정국이 경색되어있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듯한분위기에 공당이 허무맹랑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말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 우선 발표나 해놓고 보자는 식의정치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민정당을 비난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북미한국인권운동연합의 페리스하비 사무국장이미의회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내용을 공개 했는데 이편지에는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초청은 시기적으로 취소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대신 10월 18일의 회의에 참석하지 않도록 요청해도 되겠느냐 또 한국정부에 편지를 보내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관심을 표시해 줄수 없겠는가등의미의회 의원들에 대한 요망사항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