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증시 어떻게 될까..조태현기자 <<<

*** 900선 흔들...뚜렷한 호재없어 불안가중 *** 주식시장이 큰폭의 하락세를 지속, 2개월여만에 다시 종합주가지수 900선이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심리적인 지지선의 역할을 했던 종합주가지수 920선과 연초지수(919.61)가 별다른 저항없이 무너지고 900선의 하향돌파까지 초일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의 종합주가지수는 903.29로 전일보다 다시 6.25포인트가 하락, 금주들어서만 31.12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날 현재의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16.32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며금년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4월1일의 1,007.77보다 100포인트이상떨어졌다. *** 자금사정 악화등으로 하락심화 *** 이처럼 주가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주가가 오을만한 뚜렷한 재료를찾기가 어려운 반면 증시주변 자금사정의 악화등 악재성요인들은 강하게부각,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증시주변자금사정의 어려움과 수급불균형현상을 최근 주가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25일로 닥친 1조5,000억원정의 부가가치세 납부와 기관투자가들에 대한양곡증권 할당등으로 기관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진데다 고객예탁금이 계속줄어드는등 일반매수세도 위축, 주가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시장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증자와 기업공개로 당분간 수급불균형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분석이다. 이밖에 3조원정도나 되는 신용융자와 미수금 잔고, 또 증권관계당국의미수금정리지시, 해외증시의 하락현상등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더욱가중시키는 역할을 했다. 물론 이같은 악재들은 대부분이 새로운 얘기라고 할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주식시장을 불투명하게보는 불안심리와 함께 어우러져주가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매수세의 위축으로 주가하락과 함께 거래량도 크게 감소, 최근에는 하루평균거래량아 700만-800만주정도로 금년평균거래량의 3분의 2정도에 그치고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못함에 따라 비록 일시적이나마 종합주가지수900선이나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는 증권관계자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900선을 전후해서 낙폭이 곧 진정될 것 같다는 견해가 점차강해지고있는 점도 주목해 볼만한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들은 아직까지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19일의증군업협회회장단 결의에 따라 증권회사들의 상품매수가 늘어나고 또 증권당국이 4/4분기 증시수급대책을 마련중이라는 얘기에도 상당한 기대를걸고 있다. 또 증시주변의 자금사정 역시 월말자금수요의 마무리와 함께 다소나마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곧 문을 열 지방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에 기대를 거는사람들도 있다. 이미 19일부터 증권회사들은 상품으로 35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매도는 115억원으로 매입량이 훨씬 더 많았다. 물론 주가하락세가 어느정도 진정되더라도 보다 큰 호재가 새로 노출되기전에는 큰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도 강하다. 그러나 주가하락세가 진정되고 또 상승가능성이 보일 경우 그동안 계속이탈했던 대기성자금들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배재할수는 없는 일이다. 하락장세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바닥권이 가까워졌음을나타낸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 바닥인식 / 상품매수 반등기대도 *** 이처럼 주가하락세가 마무리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증권관계자들은빠른 시일앤에 전반적인 반등세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동안 주가 낙폭이컸던 종목과 물량압박우려가 작은 중소형중심의 제한적인 반등세는 곧올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반등은 트로이카나 내수관련종목을 앞세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는경향도 강한 편이다. 또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는만큼 실적호전예상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좋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분위기는 주가속락 현상에 따른 불안감이 지배하고 있지만 빠른시일내의 하락세진정과 반등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만큼 당장의 분위기에압도된 뇌동매매는 절대 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배적인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