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회, 대통령 선출문제 토의...민주헌법하의 첫 의회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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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30일 국가의 민주화를 기약하는 개정된 헌법 아래에서 처음으로의회를 소집, 대통령 직선문제를 포함한 정치현안들에 관한 토의에 들어갔다. 40년만에 처음으로 다당제에 입각한 민주적 총선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일련의 법률과 헌법을 개정하고 지난 20일 폐막한 헝가리 의회는 이번 새로운회기에 대통령 선출의 방식과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산당에서 새로 탄생한 집권 헝가리 사회당과 주요 야당 그룹간에는 이미대통령을 금년말 이전에 직접선거로 선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 선거일을오는 11월 26일로 잡아두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연맹과 청년민주연맹등 일부 야당에서는 대통령 선거를조기에 치룰 경우 지명도가 높은 여당 후보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주장,선거에 관한 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집권 사회당측은 대통령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지 않을 경우정치개혁을 추진해야할 중요한 이 시기에 "권력의 공백"이 생길 위험이있다고 주장, 타협안으로 대통령 선거는 예정대로 연내에 치루되 각 직장내의 과거 공산당 조직의 해체및 그 소유재산의 재분배와 노동자 민병대의해산을 국민투표에 부칠것을 제의하고 있다. 이번 의회 회기에서는 이밖에도 생태학적인 문제로 체코슬로바키아와말썽을 빚고 있는 다뉴브강의 대형댐 건설문제도 토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