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에 위조어음 나돌아

재벌기업이 발행한 약속어음(CP)을 정교하게 위조, 사채시장에 유통시켜온 유가증권 전문위조단이 경찰에 붙잡혀 사채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일 현대건설, 현대정공, 대우자동차등이 발행한약속어음을 위조한뒤 이중 6매 2억2,000만원을 사채시장에 할인, 유통시켜온임성복씨(48. 사기횡령등 전과 13범, 사채업자, 서울 종로구 숭인동 32의 23)를 유가증권위조, 동행사,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위조책 1명 자칭 김정규씨(40세가량)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등이 유통시켜온 위조어음은 진짜어음을 구입한 뒤 아예어음용지부터 칼라 옵세트기로 인쇄, 그위에 발행인, 지급장소, 어음번호등의도장을 정교하게 찍은 것으로 육안상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전혀 구별할 수없을만큼 정교한 것이었다. 경찰은 문제의 약속어음 용지자체가 인쇄된 것으로 보아 이같은 위조어음이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사채시장에서 약속어음용지자체가 위조돼 유통되어온 사건이 일어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위조어음의 유통으로 국내 사채시장의 유통이 적지않은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함께 약속어음의 위조상태가 매우 정교한 것으로 미루어 이날구속영장이 신청된 임씨는 단순한 판매책에 불과하며 임씨의 뒤에는 유가증권전문 위조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