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소기름으로 라면/마아가린 만들어...삼양등 5개사

비누와 윤활유의 원료인 저질 공업용 소기름을 대량 수입, 라면과 쇼트닝/마아가린등의 제조에 사용해온 유명식품회사 대표와 간부들이 검찰에 무더기구속됐다. *** 검찰, 회사대표 / 간부등 10명 전격 구속 *** 서울지검 특수2부(강신욱 부장검사, 김인호 검사)는 3일 미국에서 값싼공업용 우지를 수입, 식용우지인 것처럼 위장해 통관한뒤 이를 원료로 780억여원상당의 라면과 튀김기름등을 만들어 팔아온 (주)삼양식품공업 부회장서정호(46.서울성동구광장동산21 워커힐아파트 21동901호), (주)서울하인즈대표 서성훈(35.서울성동구옥수동220의1 한남하이츠 1동803호), (주)오뚜기식품대표 함태호씨(59)등 식품회사 대표와 간부 10명을 보건범죄에 관한특별조치법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주)삼양식품등 5개 회사를 같은 혐의로입건했다. *** 미국산 저질우지가 "식용"으로 통관돼 *** 검찰은 이들 식품회사에서 만든 라면과 마아가린, 쇼트닝등이 인체에해로운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계기관에 감정을의뢰하는 한편 수입서류에 공업용우지를 "식용"으로 허위기재하는 과정에관계공무원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양식품공업측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톱화이트탈로우" "엑스트라펜시탈로우"등 공업용우지 8,917톤을 수입, 식품규격상 산가(부패정도)를 0.3이하로 탈산시키도록 돼 있는 규정을 무시한채산가 0.4로 가공해 인수탄트 면류의 튀김용 기름으로 만든뒤 이를 원료로서울도봉구도봉동과 부산, 원주, 이리소재 이 회사의 4개공장에서 "라면골드" "장수면" "삼양육계장" "짜호띵" "김치컵라면"등 각종 라면 7억600만여개(싯가 744억8,000여만원 상당)를 제조, 전국적으로 판매해 온 혐의이다. *** 판매액만도 올 한해동안 전국서 780억 달해 *** 서울하인즈의 경우는 지난 1월부터 식품원료기준에 부적합한 미국산 "톱화이트탈로우"를 1,584톤을 수입, 인천시중구신흥동 소재 이 회사공장에서국산우지를 배합해 "우지드럼" "우지탱크로리" 18만8,400kg과 "알프스쇼팅400" "알프스쇼팅 100"등 쇼트닝 155만4,000톤, "네오마아가린" 40만6,300kg등 싯가 15억2,400여만원 상당의 불량식품을 만들어 팔아왔다. 오뚜기식품 역시 금년초부터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공업용우지인 "슈프림그레이드" 297톤을 들여와 국산우지를 섞은뒤 "오뚜기우지"와 "오뚜기제과용 쇼팅" "러브쇼팅" "오뚜기 마아가린" "하이롤"등 쇼트닝과 우지/마아가린122만4,000여톤(싯가 8억1,800여만원 상당)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혐의를받고 있다. 이밖에 (주)삼립유지는 미국으로부터 같은 종류의 공업용 우지를 들여온뒤경남양산읍유산리 소재 공장에서 저질쇼트닝과 마아가린을 만든뒤 "삼립쇼트닝" "삼립마아가린"등의 상표로 지금까지 102톤(싯가 5억3,000여만원상당)을 팔아 왔으며 부산유지화학공업은 같은 수법으로 "지구표 쇼트닝""야자수 쇼트닝"등을 135톤(싯가 9,700여만원 상당)을 제조, 부산과 경남일대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속 자 명 단 * 서정호 * 서성훈 * 함태호 * 계응환(59.삼립유지대표.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42 한양아파트D동1008호) * 석상억(34.부산유지화학공업대표.부산부산진구초읍동 선경아파트 2동502호) * 안인수(50.삼양식품공업 상무) * 이종국(51.서울하인츠 상무) * 임승해(47.삼립유지 영업본부장) * 김선명(42.오뚜기식품 구매부장) * 이상훈(41.부산유지화학공업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