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기업의 사유화 촉진...정치-경제개혁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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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독과의 통일협상 공식 거부 *** 한스 모드로브 신임 동독총리는 17일 43명이었던 각료수를 28명으로 대폭줄이고 새 각료직 가운데 11석을 자유민주당을 비롯한 4개군소 정당에배분키로 한 동독정권창설 40년만에 최초의 진정한 연립내각명단을인민의회 (국회) 에 제출,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서독과의 통일협상거부등 새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급진적인 정치/경제개혁조치를 발표했다. 이틀간 예정으로 이날 소집된 인민의회 특별회의에 제출된 모드로브총리의 새 내각은 종전에 43명의 각료직 가운데 39명을 사회주의통일당(공산당) 이 장악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28명의 새 각료중 자유민주당(LDPD)에 4석, 기독민주연맹 (CDU)에 3석, 국민민주당 (NDPD)과민주농민당 (DBD)에 각각 2석등 4개 군소정당에 모두 11개 각료직이배정됐다. *** 중앙계획 경제체제 완화 *** 모드로브총리는 지난 13일 총리로 정식 선출된 후 이날 처음으로 인민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앞으로 추진할 개혁조치의 기본방향을제시했다. 모드로브총리는 지난 40년간 지속돼온 동독의 통치방식을 신랄하게비판하면서 새정부가 앞으로 보다 진보적인 대외무역법을 만들고기업의 사유화를 촉진하며 중앙계획경제체제를 완화하고 1,660만국민들에게 보다많은 자유를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