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가 스케치 >...예결위, 때아닌 6.25행사로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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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통과 법정시한(12월2일)을 4일 앞둔 28일의 국회 예결위는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으로부터 27일의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을저녁 늦게까지 듣는 바람에 예정된 여야의원 11명의 정책질의가 계속 지연. 회의가 계속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이자 신상식 예결위원장은 4당간사와협의, 회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급적 보충질의와 일문일답을 하지 않기로 했으나 최병렬 문공장관의 자유총연맹에 대한 답변내용을 둘러싸고 또한차례의 공방이 전개되기도. 최장관은 자유총연맹에 대한 예산지원과 관련, "6.25를 마치 임진왜란정도로 생각하는 일부 젊은 세대들이 있어 내년에 6.25 40주년을 맞아 6.25에대한 젊은층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반공연맹의 구각을벗고 새롭게 탄생한 자유총연맹이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도와달라"고 주문. 이에 홍영기의원은 "장관은 6.25, 6.25하는데 6.25때 도대체 무엇을했느냐"고 물었고 최장관이 "국민학생이었다"고 답변하자 "나는 당시 법무장교로 권총을 차고 참전을 했지만 장관은 6.25때 어머니 손을 잡고 피난이나 갔지 총알받이가 된 것도 아닌데 6.25에 대해 무얼 안다고 6.25에대한 경각심 운운하느냐"고 공박. 김광일의원(민주)도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겉치레행사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대내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 압살하려는 세력과과감히 투쟁해야 할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론"을 일장 설파한뒤 "기껏6.25 40주년을 위해 예산지원을 더 해달라는 안이한 발상으로 이 체제를지키겠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최장관은 "6.25관련 부분은 저보고 좀 더 겸손하라는 충고의 말씀으로받아들이겠다"면서 "그러나 이제 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는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분야은 정부보다 자유총연맹과 같은 기관에서 홍보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답변하자 또 다시 김의원이발언권을 얻어 최장관과 설전. 이에 여당의석에서는 "4당간사합의사항을 지키라" "위원장 그만하게 해요"등으로 고함을 질렀고 신위원장도 "좀 더 자세한 질의는 부별심의때 하도록하자"고 양해를 구해 일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