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 중소기업업종 진출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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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유리업계는 한국유리의 전자레인지용접시및 자동차 전조등유리 생산참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유리공업협동조합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리가 지난 11월 일본의도시바소자와 합자으로 경북 구미에 전자레인지용접시와 자동차전조등 유리생산공장건설에 착수하자 이는 중소업체의 도산을 초래할 것이라며 상공부에사업조정신청을 제출했다. *** 전자레인지 / 자동차전조등용...업계 반발 *** 중소유리업계는 자동차전조등유리와 전자레인지용 접시등 산업용 내열유리는 중소기업 우선육성업종일 뿐만 아니라 소량다품종 제품으로 국내중소업체들이 자체개발에 성공, 수입대체를 높여가는 실정인데 한국유리가신규참여할 경우 중소업체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중소업체의 전자레인지용접시 생산실적은 87년 2,989톤, 88년 3,438톤,89년 3,434톤(계획)으로 올해 예상수요량 1만2,000톤의 28.6%에 불과, 71.4%는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중소업체 도산 초래" 주장 상공부에 조정신청 *** 그러나 동성과학기제작소와 삼정유리공업사가 올해초 각각 연간 3,000톤,300톤규모의 자동탱크호를 설치, 현재 연간 8,616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있어 내년부터는 70%이상 국내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유리가 내년7월부터 연간 9,000톤규모의전자레인지용 접시 생산시설을 가동할 경우 기존 중소업체의 시장을 전량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자동차전조등유리의 경우 중소업체에서 국내총수요량의 전량을 공급하고 있어 한국유리의 이 분야생산은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유리측은 전자레인지용 접시의 70%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서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며 안정성과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생산에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또 도시바소자의 기술도입을 통해 국내의 기술파급효과도 거둘수 있다고밝혔다. 한국유리는 지난 11월 1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공단에 대지 7,000평,건평 2,000평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내년 7월부터 연간 9,000톤의 전자레인지용 접시와 자동차전조등유리 2,5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