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크로프트 미국특사, 미국-중국관계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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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이후 미국정부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9일 중국을 전격방문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미중양국이 견해차를 해소하고 쌍무관계에 "동력과 활력"을 회복할 것을촉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차관등 대표단과 함께몰타 미소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 하기 위한 특사로 이날 돌연 북경을방문, 전기심 외교부장과 회담했으며 이붕, 강택민, 등소평등 중국고위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전 외교부장 주최의 환영만찬에서의 연설을 통해자신은 "우리의 쌍무관계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가져오고 새로운 합의분야를 모색하기 위해" 북경에 오게 됐다고 말해 미국의 대중국정책이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현존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를 비방하는 일로 지치지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고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합의가 가능한 분야를 설명하고 또다른 시기에 불일치의 분야을 해소할것"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전기심 중국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간의 좋은 관계는 "세계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미국의 특사 파견은 "우리가견해를 표명하고 싶어하는 양국관계에 부시정부가 부여하는 중요성을보여주고 있다"고 환영했다. 미국 고위 대표단은 이번 방문은 최근 미국 의회가 대중 경제제재조치를강화하고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체류를 허용한데도 불구하고 부시행정부측은공식접촉의 재개와 관계 유지를 바라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부시대통령은 "지난 6월의 천안문 사태를 개탄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주변세계의일부로 남아있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중국을 세계 정세에 중요한 국가로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중국 지도부에 소련 지도자와의 회담 내용을 통보하는것이 적절하며 미국의 장기적 이익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