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독개혁 적극지원...베이커 국무 밝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미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동독을전격방문, 한스 모드로프 총리와 만나 워싱턴이 이나라의 개혁을 적극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 첫 동독방문 모드로프 총리와 회담 *** 베이커 장관은 이날 동베를린 교외 포츠담에서 모드로프 총리와한시간여의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통독을 한 발걸음이 "쉽지 않으며 또한 서둘러서도 안될 것"이라고강조했다. 동독 공산정권 수립후 미외교실무 최고책임자로는 처음으로 이나라를전격 방문한 베이커 장관은 동독의 빠른 개혁추진에 놀라고 있다고밝히면서 미국은 "동독의 개혁이 안정적이며 평화적으로 이뤄지기를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5월6일 예정된 동독총선이 "모든정파가 참여하는 가운데자유비밀선거로 치러질 것이라는 점을 모드로프 총리로부터 확인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 통독문제는 새유럽과연계 풀어야 *** 그러나 통독문제와 관련, 성급한 논의가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라는점을 지적하면서 "평화적이며 민주적으로, 그리고 새유럽 구축에 관여하는 모든 합법적인 당사자들의 입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일이풀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베이커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모드로프 총리는 "만족할만한대화를 나눴다"고 말하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이긴밀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모드로프 총리는 그러나 통독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로의제에 포함 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대답하는 극히 신중한 입장을취했다. 관측통들은 베이커 장관이 예정에 없던 동독방문을 강행한 것과 관련,향후 워싱턴과 동독간 관계개선에 극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모드로프 총리에 대한 미정부의 지지 입장을 과시하는 정치적 의도도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