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통독거부 공산노선 고수

동독은 대서방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독 재통일은앞으로도 계속 거부할 것이며 전통적인 공산주의 노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동독 관영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 공산당 당구조개편안 제시 *** 동독 공산당은 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를 통해 당 구조개편안을 제시하면서 "당은 사회주의와 반파시즘, 평화주의, 그리고 모든 레닌주의를 포함한 국제적인 좌익사상, 특히 레닌주의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동독 공산당의 이같은 제안은 지난 8일 개막된 비상 당대회가 16일 회의를재개하는 대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독관영 언론들의 이같은 보도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이 하루전미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동독을 전격 방문, 동독의 개혁을 적극 지지하고양국간 관계가 보다 긴밀해지기를 희망한데 대해 한스 모드로프 동독총리가환영의 뜻을 표명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서독은 동독이 자본주의식 개혁을 실시한다는 조건으로 거액의 대동독 경제원조 제공의사를 피력했으나 정작 공산당 주도하의 동베를린 정부는 동독 경제의 사회주의 구조에 적합한 양독간 공동 투자사업에 관해서만논의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