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인검거위해 실탄 7발발사...길가던 시민들 한때 대피소동

19일째 파업농성을 벌여온 서울 구로구 구로동 197의 22 (주)크라운전자소속 노조원 159명이 17일 상오8시께 회사측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관할 서울남무경찰서는 이날 6개중대 900여명의 병력을 투입, 본관1,2층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끌어내 호송버스에 강제로 태웠으며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발생, 십수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근로자들은 모두 남부경찰서와 신정경찰서등 인근 5개 경찰서로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남부서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이미 발부된 이회사 노조위원장 신정숙씨(26.여)등노조간부 4명을 즉각 구속했으며 연행한 29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등의혐의로 조사중이다. 크라운전자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같은 계열회사인 (주)남성전기(대표 임봉수)측이 경영적자등의 이유를 내세워 크라운전자를 흡수하기 위해노조원 293명을 집단해고한데 항의,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