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루마니아사태 규탄...대사소환-외교단절등 잇달아

*** 안보리소집, 차우셰스쿠퇴진 요구도 *** 루마니아 반정부시위가 수도 부쿠레슈티로 확산되고 탱크등을 동원한강경진압으로 희생지가 늘어나고 있는 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구를포함한 세계 각국은 대사소환, 관계단절, 유엔안보리소집 요구등 강력한제재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헝가리는 대사소환과 함께 루마니아와 맺은 각종 협력조약의 폐기를검토하고 있으며 EEC(구공체)는 루마니아와의 관계단절을 선언했고 서독은루마니아사태를 다루기 위한 유엔안보리의 소집을 요구했다. 다음은 루마니아 사태에 대한 각국의 반응. 미국 = 조지 부시대통령은 루마니아 사태를 시위자에 대한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외교관계를 포함한 루마니아와의 모든 관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소련정부 관계자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접촉을 하고 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이 밝혔다. 소련 = 소련은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루마니아사태에 유감을 표시하고 이온 부쿠르 소련주재 루마니아대사를 외무부로 소환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은 21일 루마니아 접경 몰다비아공화국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스크바주재 루마니아대사의 외무부소환사실을 밝히고 그러나 소련당국은 티미쇼아라 사태에 대해 논평을 할만한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 중국은 루마니아 정부가 자체 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 며 다른 나라의 국내문제에 대해 결코 간섭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의 한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루마니아사태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영국 = 외무부는 루마니아의 무력진압에 항의, EC회원국들의 루마니아 주재대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12개 회원국들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은 21일 동독 방문도중 가진 기자회견 에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정권은 개인 족벌정권이므로 더이상 권력을 지탱할 이유가 없다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미테랑대통령은 "루마니아정권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다"고 말하고 "이제 루마니아국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독 = 서독은 루마니아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를 소집토록 요청했다고 외무부가 21일 발표했다. 한스 오토 브라우티감 유엔주재 서독대사는 엔리케 페나로사 안보리의장 (콜롬비아)에게 소집요청서를 보내 안보리가 루마니아정부에 의해 자행 되고 있는 압박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 루이기 아마두치 루마니아주재대사를 업무협의차 소환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 한스 반 덴 브로크외무장관은 콘스탄틴 스타테스쿠 루마니아 주재대사를 소환, 방어력이 없는 시위자들에 대한 탄압에 대해 깊은 관심 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EC(구공체) = EEC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루마니아와의 모든 관계를 중단 했다고 밝히고 수천명의 루마니아 난민에게 인도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스 안드리에센 EEC대외관계담당 집행위부위원장은 회원국들의 승인 을 받아 지난 80년 EEC와 루마니아간에 체결된 공산품 교류협정도 동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 헝가리정부는 루마니아주재대사를 소환하고 루마니아와 맺은 우호협력조약을 폐기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줄라 호른 외무장관이 21일 말했다. 헝가리군은 루마니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군대변인이 헝가리 라디오를 통해 발표했다. 체코슬로바키아 = 체코정부는 루마니아가 반정부 시위대를 잔인하게 탄압한 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해 루마니아주재 대사를 소환했다고 관영 CTK통신이 보도했다. 체코공산당은 또 루마니아 공산당에 성명을 보내 루마니아당국의 대량 학살을 비난하고 헬싱키조약이 보장하고 있는 인권의 보호의무를 준수 하라고 촉구했다. 동독 = 동독은 루마니아주재대사를 소환한데 이어 루마니아의 시위 무력진압을 비난하고 일반 국민에 대한 무력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 했다. 동독정부는 21일 성명을 발표, "동독 각의는 루마니아 지도부에 대해 자국 국민에 대한 폭력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헬싱키 협정에 명시된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 =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루마니아사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이같은 상황은 유엔헌장과 세계인권선언을 존중 하는 선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